[뉴욕증시 주간전망] '회복세 복귀 vs 하락장 재진입' 기로...코로나·연준에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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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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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뉴욕증시..."안정 회복세 복귀냐, 과열 조정세 진입이냐?"

  • '연준의 입' 주목, 주요 인사 발언 잇달아...'코로나 확산세'에 경계심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사태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황소상 파손을 우려한 뉴욕경찰(NYPD)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 [사진=트위터]


전주 후반의 매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안정회복세로 복귀할 것인지, 과열조정세로 접어들 것인지의 기로에 서있다. 이에 시장의 이목은 다시금 코로나19 확산세와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8~12일)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패닉장을 맞았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주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주 뉴욕증시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실망스러운 결과와 미국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으로 다우지수가 11일 1800p(포인트) 넘게 추락한 후 다음날 4분의1가량 회복하는 등 제2차 패닉장에 비견할 만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5.55%와 4.78% 추락했고, 10일 사상 첫 '1만 고지'를 돌파했던 나스닥지수는 2.3% 하락해 여전히 9000선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전주 장세의 연장선을 그을 것으로 보이면서 시장은 한 주간 이어질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는 16~17일 양일로 예정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국 상·하원 증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FOMC를 마친 연준은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경제 회복에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날 연준은 일각에서 기대했던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이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지침) 강화, 양적완화 확대 등의 추가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급속한 주가·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투자심리는 상당히 가라앉았고,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경기전망은 잘못됐다며 시장 분위기 진화에 나섰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이 직접 내놓을 추가 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그간 일관적으로 같은 입장을 번복해온 파월 의장과 연준이 경기 회복세에 대한 견해를 번복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에 연준이 별다른 추가 조치 없이 지난 것을 두고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재급등하는 가운데 주가가 실물 경제와의 괴리에도 연일 코로나 사태 이전에 너무 급속하게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해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지난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주 연방준비은행은 레포 시장에서 긴축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16일부터 자금 공급을 소폭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에 시장의 경계심이 곤두서면서 미국 각지의 확산세에 따라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불안정한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미국 22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한 데 이어 13일에는 방역 당국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면서 2차 확산을 경고해 '2차 유행' 현실화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4월 말 첫발을 뗀 미국 각지의 경제 재개는 지난 5월 25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화했다. 이후 메모리얼데이로부터 코로나19의 잠복 기간인 2주가량 지나자 미국 텍사스와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조기 경제 재활성화에 앞장섰던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급속하게 높아졌다.

미국 연방 정부는 2차 유행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경제를 다시 봉쇄하는 일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면 각 주정부가 봉쇄 완화 속도를 늦추거나 다시 강화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진정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시장의 불안감은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파월 연준의장의 미국 의회 증언과 5월 소비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5일에는 뉴욕 연은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뉴욕 제조업 지수를 발표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파월 연준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연설이 있다.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4월 기업재고 지표도 나온다.

17일에는 파월 의장의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 일정이 잡혀있다. 5월 신규 주택 착공·허가 건수도 발표한다.

18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가 나오고,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 일정도 있다.

19일에는 1분기 경상수지를 발표한다. 파월 의장과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출처=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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