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 속 최혜진, 8언더파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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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동훈 기자
입력 2020-06-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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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틀을 방어하겠다."

보슬비가 내리고 안개가 산등성이에 걸렸다. 습하면서도 선선한 날씨 속에서 최혜진(20·롯데)이 첫날 선두로 나섰다.
 

인터뷰 중인 최혜진[사진=KLPGA 제공]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12일 제주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다섯 번째 대회 제14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2600만원) 1라운드 결과 버디 9개, 보기 한 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름과 안개가 자욱했다. 해발 500m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는 무릉도원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야는 가렸지만 경기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 부드럽게 불어온 바람은 선수들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쳤다. 전장이 6336야드로 153야드 줄었다. 기상 상황(강풍, 안개)을 예상한 조치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괜찮았던 날씨는 많은 버디를 제조해 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최혜진은 단연 빛났다. 그는 "첫날 플레이가 잘 풀렸다. 샷감과 퍼트감이 좋았다. 지난주에 비해서 감이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퍼터를 통한 찬스가 많이 왔다. 최대한 보기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페어웨이를 나란히 바라보는 김세영과 김효주(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이어 환한 미소를 지은 그는 "언니들(김세영, 김효주)과 한 조로 플레이했다. 지난주도 그렇고 오늘도 즐겁게 플레이했다"며 "코스가 전체적으로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평했다.

최혜진은 인코스 10번홀(파5)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첫날을 출발했다. 13번홀(파4)부터 버디 쇼가 시작됐다. 14번홀(파4)에 이어 15번홀(파5) 버디로 3홀 연속 버디를 쌓았다. 17번홀(파4) 2온에 이은 1퍼트로 깔끔한 버디를 더해 전반 9홀 5타를 내리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그는 1번홀(파4) 2온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퍼트 시도 중 힘이 들어갔다”며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그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이상 파4)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마지막 9번홀(파5) 세 번째 샷이 핀을 향해 날아갔다. 홀 컵과 약 1.7m 거리에 멈춘 공을 부드럽게 넣어 버디. 최혜진은 5타를 더 줄여 이날만 8타를 내리 줄였다.

1라운드 결과 8언더파 64타를 때린 최혜진은 루키 이제영(19), 이소미(21·SBI저축은행), 나란히 버디만 7개 낚은 정연주(28·대방건설)와 전우리(23·한국토지신탁)를 한 타 차로 누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하나(28·비씨카드)와 박결(24·삼일제약)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25·롯데)는 3언더파 69타, E1 채리티 오픈 우승자 이소영(23·롯데)은 1오버파 73타,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은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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