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러시아·터키에 진단키트 지원엔 ‘생산거점 넘어 한 가족’ 인식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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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6-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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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코로나 상황 심각해지며 KT&G 지역사회 구성원 역할 톡톡

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제공]

 

터키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차로 6시간 떨어진 이즈미르시에는 KT&G의 첫 해외 담배 공장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08년 KT&G의 첫 해외 직접 투자인 터키공장은 티레공단 내 부지 14만5000㎡의 위용을 뽐낸다.

대규모 부지에 가득찬 첨단 설비를 바탕으로 터키 공장은 설립 이래 터키 내수를 책임지며, KT&G가 해외에서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오고 있다. 지난 4월 초슬림 담배 에쎄가 누적개비 7000억개비를 돌파했는데, 여기에는 에쎄가 터키에서 인기제품으로 자리잡은 영향도 컸다. 
 
최근 터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백복인 KT&G 사장과 임직원들은 해외 기지와 어려움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터키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KT&G는 지난달 말부터 터키 보건부에 진단키트를 무상으로 전달했다. 
 
이 같은 지원은 러시아에서도 이뤄졌다. KT&G는 러시아 공장이 위치한 러시아 칼루가주(州)정부에 한국산 진단키트를 무상 공급했다. 터키와 러시아에 전달한 키트는 1억원 규모로, 7600명분이다. 전달 키트는 감염질환 전문병원 등 의료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KT&G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에도 진단키트 6300명분을 전달한 바 있다.
 
KT&G가 해외 공장이 위치한 국가에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은 해외 거점 의미를 넘어 진출 국가와 상생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G 관계자는 “터키와 러시아 공장을 단순한 생산거점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지역 사회 구성원이라는 소속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현지 지역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물품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진단키트 지원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백 사장의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백 사장은 2015년 취임 후 중동, 러시아, 미주, 유럽 등 전세계 50여 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글로벌 5위 담배기업 위상에 걸맞은 사회 공헌을 거듭 강조해 왔다. 
 
KT&G는 매년 매출액 대비 2% 이상을 국내외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또 지난 10여년간 KT&G는 몽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주거환경 개선, 교육, 의료, 문화 지원 등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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