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경제, 中企 현주소 ⓸디지털화]중기부, 디지털화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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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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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중기부]


“‘작은 것을 연결하는 힘’으로 지난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면 올해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관점의 이동이 필요하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초 간부회의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목표로 설정하고,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공장과 상점, 공방(수작업실) 등에 ‘스마트’가 붙은 사업이 마련됐다. D·N·A(데이터·네트워크·AI), 빅3(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 창업·투자에 초점을 맞췄고,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스마트오더, 스마트미러 등의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코로나19는 중기부의 이러한 ‘디지털화’ 추진에 동력으로 작용했다. ‘비대면’(언택트) 분야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비대면은 디지털화를 전제로 한다. 중기부는 3조7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 중 지역경제 조기극복과 골목상권 경영정상화를 위한 소비기반 확충 및 정책자금 3조원을 제외한 나머지 7000억원을 모두 중소기업·소상공인 디지털화와 그린분야 선도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하반기 중에 비대면 벤처·스타트업 활성화 대책, AI 기반의 제조혁신 고도화 추진전략을 관계부처와 마련한다.

문제는 국내 상황은 급격한 비대면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적응이 더디다는 점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수준은 비대면 사회로 급변하고 있는데, 현재 중소기업은 비대면과 디지털화를 알아가는 단계”라며 “일부 중소기업을 제외하면 아직 디지털화를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이러한 변화에 바로 적응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능력은 있으나, 중소기업은 그 속도가 느리다는 얘기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ICT를 활용한 근무인 스마트워크를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의 디지털화 의지가 실제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디지털화 인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로 마주 보고 있지 않다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의 ‘비대면’보다 ‘디지털대면’이라는 표현으로 바꿔 디지털화 인식을 높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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