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산업이 뜬다]① 식용·사료용 곤충 판매 급증, 몸값 가장 비싼 곤충 ‘흰점박이꽃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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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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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곤충 판매액 전년대비 8%↑

  • 흰점박이꽃무지 189억원, 동애등에 60억원 순

지난해 식용·사료용 곤충 거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판매 1위는 흰점박이꽃무지가 차지했다. 한 해 판매액만 189억원에 달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19년 곤충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곤충 판매액은 40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곤충 종류별로는 식용 또는 사료용으로 주로 쓰이는 흰점박이꽃무지가 189억원으로 판매액 1위에 등극했다. 동애등에 60억원, 갈색거저리 28억원 등도 몸값이 올랐다.

귀뚜라미는 43억원, 장수풍뎅이 26억원, 사슴벌레 13억원 등으로 거래됐지만 판매액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식용곤충으로 만든 식품[사진=아주경제DB]

흰점박이꽃무지는 혈전용해 숙취해소 등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쓰여 환이나 즙, 탕으로 많이 거래된다. 흰점박이꽃무지 농가 수는 전년대비 3.1% 가량 줄었는데도 판매액이 급증한 것은 그만큼 규모화된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애등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먹어 환경정화용으로 쓰이고, 양계장 양어장 등에 사료용으로도 활용된다. 최근 3년간 판매액만 봐도 2017년 8억원, 2018년 22억원, 2019년 60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판매 순위가 2018년 5위에서 지난해 2위로 껑충 올라섰다.

곤충을 생산·가공·유통하는 곤충업 신고자는 지난해 말 기준 2535곳으로 전년보다 9.4% 늘었다.

신고 유형별로는 생산업 1155곳, 가공업 8곳, 유통업 148곳 등이다. 생산·가공·유통업 등 두 가지 이상 곤충업을 하는 곳은 1224개소로 전체의 절반(48.3%) 가량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51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443곳, 경남 265곳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에 곤충 관련 제품 판매장은 289곳, 곤충 생태공원 14곳, 체험학습장 89곳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식용·사료용 곤충 사육 농가는 감소했지만 판매액이 대폭 늘어나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제3차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2021∼2025)을 수립할 때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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