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장기 발전전략’ 발표…‘디지털 혁신·전문성 강화’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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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6-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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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조사연구 관련 역량을 높여 정책 영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환경에 적극 대응한다. 이를 적절히 뒷받침할 인사경영 쇄신도 함께 병행한다.

한은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발전전략인 ‘BOK 2030’을 발표했다.

중장기 비전은 ‘국가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이끄는 한국은행’이다. 이를 위해 ‘개인 전문성·조직 시너지·유연성’을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4대 전략목표를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장·단기 16개 전략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 혁신’이다. 한은은 올 하반기 신설을 앞둔 ‘디지털혁신실’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한다. 최고 디지털 혁신 책임자(CDSO)는 부총재보가 맡는다. 향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연구기법의 적용 방안을 심층 연구하고, 관련 연구역량을 확충하는 게 목표다.

최신 디지털 인프라 도입을 통한 업무 생산성 향상도 도모한다. 외부기관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한은 측은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디지털 시스템 및 공간을 조성해 업무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사연구의 질적 고도화를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고위급 조사연구위원회를 설치하는 동시에, 특별연구원 제도를 신설한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 혁신을 활용한 조사연구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정책영역 확대에도 나선다. 통화정책, 금융안정 등 핵심 분야의 정책역량 확충을 집중 도모할 계획이다. 통화정책은 현행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한 뒤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화폐(CBDC) 도입 관련 연구도 적극 추진한다. 아울러 2022년까지 경제통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통계편제 관련 업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조직 전문성 제고를 위한 단계적 경영인사 혁신도 실시한다. 단기적으론 4~5급 직원들이 동일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순환근무 제도를 보완한다. 정보기술(IT), 시장, 경영인사 등 전문분야의 경력직 채용도 확대한다. 장기적으론 임원 등 상위직에 집중된 권한을 밑으로 순환시켜, 임원이 전략적 의사결정과 업무 추진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나선다.

한은은 올 하반기부터 ‘BOK 2030’를 실시한다. 세부실행계획은 경영담당 부총재보가 총괄하고, 성과는 총재가 직접 점검한다.

한은 관계자는 “‘BOK 2030’ 추진을 통해 대내외 금융·경제 환경의 빠른 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중앙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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