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G 상용화 반년 성적표..."기대 이상"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6-09 00:30
中, 지난해 11월부터 5G 상용 서비스 정식 시작 올해 6월까지 5G 기지국 25만개 이상 건설 5G 서비스 가입자수도 예상보다 웃돌아 14억 인구 바탕으로 세계 최대 5G 시장 구축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일부로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중국광전 4곳에 5세대 이동통신(5G) 영업 허가증을 발급한 지 1년이 되고, 상용화한 지 약 6개월이 된다. 그간 중국은 비교적 양호한 5G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시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열을 올려야 한다."

지난 6일 열린 '5G 영업허가권 발급 1주년 기념행사'에서 루춘충(魯春叢) 중국 공신부 정보통신관리국 부국장이 지난 1년간 중국의 5G 행보와 관련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7일 중국 증권일보가 보도했다. 루 부국장은 이날 중국은 다른 국가보다 상용화 서비스를 늦게 시작했는데, 현재 세계 5G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 서비스를 정식 시작했다. 애초 중국은 지난해 9월 1일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자금, 보급률, 기술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면서 부득이하게 연기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14억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5G 시장을 구축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중국은 5G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5G 네트워크 구축 속도에 열을 올렸다. 증권일보는 "매주 약 1만여개의 5G 기지국을 설치해, 6월까지 중국 성(省)급 이상 도시에 5G 기지국을 25만개 이상 구축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60만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엔 세계 최초 세계 최고 해발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차이나모바일은 화웨이와 함께 에베레스트산 해발 6500m 지점에 5G 기지국을 구축했다. 

3대 이통사의 5G 서비스 가입자 수도 예상보다 훨씬 웃돌았다. 올해 3월 31일 기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이 5G 서비스 가입자 수는 각각 3172만명과 1661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차이나텔레콤은 올해 들어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올해 3월 말까지 5G 요금제 가입자수가 1661만명에 달했는데 그 중 1분기에만 1200만명이 가입한 것이다. 반면 차이나유니콤은 가입자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3대 이동통신사는 5G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요금제를 인하해 가격의 거품을 줄이기도 했다. 지난해만 해도 3대 이동통신사의 5G 요금제는 월 128위안에서 129위안에 달했다. 올해 들어 이통사들은 기존 가입자들에게 20∼30%의 요금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6개월 이상 장기 계약하는 신규 고객에게도 요금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제 중국 소비자들이 느끼는 5G 요금제 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또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3GPP)의 5G 표준 정립에 대한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들의 기여도에서도 중국은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통상 미래의 주도권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지표로 표준 필수 특허(SEP)가 주로 사용되는데 5G 초기에 특허 품질을 평가하기 어렵다. SA는 이번 조사에서 분석한 표준화 정립에 대한 기여도가 5G 리더십의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중국은 5G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고,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식에서 발표된 정부업무보고에서 5G 산업을 '2신1중(兩新一重)' 계획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2신'이란 '신(新) 인프라'와 '신형 도시화', '1중'은 교통·수리 등 토목건설 사업을 말한다. '신 인프라'에는 5G·사물인터넷·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이 포함됐다.

다만 현 단계에서의 5G 산업은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도 있다. 판허린 중난차이징정법대학 디지털경제 연구원 원장은 "5G의 자동화, 정보화, 디지털화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면서 "또 아직 대외 의존도가 높고, 핵심 기술은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5G 산업 육성을 위해서 5G 연구개발 및 혁신을 가속화하고, 산업 융합발전을 촉진해야 하며 5G 기술적 장점을 충분히 발휘해 산업 발전 공간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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