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콩 'IPO 최대어' 징둥 귀환...18일부터 거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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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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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둥, 1억3300만주 발행해 약 4조원 자금 조달 예정

  • 넷이즈도 11일부터 첫 거래...공모가 주당 2만원

징둥. [사진=징둥]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계 기업들이 잇달아 홍콩 증시 '회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이 기업공개(IPO)로 약 4조 원대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징둥은 지난 6일부터 공모주 모집을 시작해 1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정식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개된 잠정공모가는 주당 최고 236홍콩달러다. 이는 나스닥 시장에서 징둥닷컴 4일 종가 치를 7.8% 상회하는 수준이다. 징둥의 공모가는 오는 11일 결정될 예정이다.

징둥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최대 1억3300만 주까지 신주를 발행해 234억 홍콩달러(약 3조6361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재고와 가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창고 자동화 등 기술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징둥이 이번 IPO를 통해 234억 홍콩달러를 조달하게 되면 올해 홍콩 증시에서 이뤄진 IPO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주간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그룹 AG, CLSA이다.

징둥 관계자는 "징둥이 뉴욕증시 상장 이후 여전히 양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징둥의 홍콩 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징둥은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징둥의 주가 상승폭은 17.57%로, 시가총액은 793억9100만 달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배송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자체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한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는 "무엇보다 징둥이 의미 있는 6월 18일에 상장을 하게 되서 매우 기쁘다"면서 "이날은 징둥닷컴의 창립 기념일이며, 11월 11일 알리바바 광군제와 더불어 대규모 쇼핑 축제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사진=넷이즈]

징둥뿐만 아니라 IT기업 넷이즈(網易·왕이)도 이달 내 상장을 완료할 방침이다.

넷이즈는 지난 7일 홍콩 2차 상장 공모가가 주당 123홍콩달러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2차 상장을 통해 1억7148만주를 발행, 총 210억9000만 홍콩달러(약 3조2782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넷이즈는 오는 11일부터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한다. 

징둥과 넷이즈는 이미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홍콩에 돌아와 2차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루이싱커피 부정회계 스캔들로 인한 중국계 기업 규제 강화 움직임,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등 이유에서다.

펑파이신문은 "시나닷컴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 19곳도 홍콩 2차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징둥과 넷이즈가 성공적으로 홍콩 증시에 상륙하게 된다면 상장된 중국 '중개주(中概股·중국 테마주)'의 홍콩 회귀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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