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靑, 김여정에 순응 태도…국민 자존심 엄청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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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6-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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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떳떳하지 못하게 북한에 아무런 대응을 못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담화와 관련, "나라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어느 때보다도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우리에게 뭐라고 얘기하면 거기에 마치 순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자존심을 엄청나게 건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떳떳하지 못하게 북한에 아무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개인 명의의 담화문에서 대북전단(삐라) 문제를 거론, 개성공단 전면 폐쇄 및 남북연락사무소 철폐 등을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압도적으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고 있고, 국방 능력도 북한과 관련해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에 이르는 나라"라며 "북한도 동족이기 때문에 청와대나 정부가 화해를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할 일이지만, 일방적으로 북한에 끌려다니는 나라가 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최근 이수혁 주미대사가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언급, "그런 나라가 왜 북한에 대해선 제대로 분명한 얘기를 하지 못하고 북한이 원하는 것에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이 무섭고 북한의 화학무기가 두려워서 북한에게 저자세를 보이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건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대북 관계에 있어서 분명한 태도를 가져서 국민 가슴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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