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영장 실질심사 D-1, 외신들 "삼성 불확실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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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6-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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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외신들은 삼성의 커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사건 등 잇단 재판과 구속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삼성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유죄가 선고되면 대신할 인물이 있을지 불확실"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AP 통신도 "삼성이 불안정한 반도체 시황과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과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 AFP는 최근 "(이 부회장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경제신문은 지난 5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을 전하며 "이재용 부회장 구속 시 그룹의 경영자원이 재판대책으로 할애돼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지연되는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블룸버그도 지난 4일 삼성과 이 부회장이 코로나19의 상황에서 테스트 키트 생산을 늘리는 등 해결을 위한 중심 역할을 했음에도 현재 이 부회장만큼 위태로운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재판에서 몇 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그 결과는 한국의 기업들과 정부 사이의 민감한 관계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외신들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6일 대국민 사과에서 '4세 경영이 없다'는 선언을 했을 때는 총수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경제신문은 당시 "거액 투자 등 대규모 사업구조 전환이 필요한 경영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창업가의 구심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며 "특히 삼성의 주력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업계에서는 더욱더 그렇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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