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 '14억 인구' 가장 좋아하는 커피 브랜드는?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6-04 01:00
루이싱 등장 이후 중국 커피 소비 급증
2017년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루이싱커피(瑞幸咖啡)가 등장한 이후 중국 커피 브랜드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중국이 '차 마시는 나라'에서 '커피 마시는 나라'로 변해가면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토킹데이터(Talkingdata)가 최근 루이싱커피 회계 부정 사건 이후 커피 브랜드 현황 및 커피 브랜드 선호도에 관련한 설문조사를 했다. 
 

중국 연령대별 커피 브랜드 이용자 수 [자료=토킹데이터]
 

조사 결과 25~29세 연령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을 가장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이싱커피의 인기가 가장 많았고,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가 그 뒤를 이었다. 

루이싱커피를 찾는 연령대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커피 브랜드는 골고루 분포된 반면, 루이싱커피는 18세 이상 30세 미만에 집중됐다. 토킹데이터는 루이싱커피의 가격 할인 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루이싱커피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막대한 할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해왔다. 

반대로 스타벅스는 가격이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25세 이하의 비중이 적었다.
 

[자료=토킹데이터]
 

1~4선 도시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와 1선 도시를 제외한 신 1선 도시에 커피 브랜드 매장이 포진돼 있다. 상위 10개 도시에서 1선, 신1선 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이었고, 이 중 스타벅스의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했다. 특히 상하이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를 파는 KFC와 맥도날드는 주로 4, 5선 도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내 커피 브랜드 오프라인 체인점 규모 [사진=KFC, 루이싱커피,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2019년 실적보고서 등 종합]
 

토킹데이터는 스타벅스, 루이싱커피, KFC, 맥도날드 등 커피 브랜드가 지난 1월 발표한 2019년 실적보고서를 인용해 KFC의 오프라인 체인점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루이싱 커피는 지난해 기준 중국 내 직영점 규모는 4507개로 스타벅스(4292개)를 제쳤다. 

유럽 유명 커피 체인점 코스타(COSTA)와 캐나다 ‘국민 커피’ 브랜드인 팀홀튼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후 빠르게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보기술(IT) 대기업 텐센트가 팀호튼을 등에 업고 중국 커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중국에서 팀호튼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토킹데이터는 전했다. 
 

코로나 전후 App 월평균 이용자 수[자료=토킹데이터]
 

토킹데이터는 "루이싱커피가 2019년부터 공격적으로 매장수를 대폭 늘리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App)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그후부터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 등 다른 커피 브랜드와의 격차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올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을 커피 브랜드도 피해 가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3월부터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와 KFC의 월간활성이용자수가 2019년 평균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지만 루이싱커피와 맥도날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2023년 중국 커피시장 규모 및 성장세 [자료=매일경제신문 등 종합]
 

루이싱커피가 회계 조작 스캔들로 주춤한 사이, 중국 커피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중국 커피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으로 6억4500만 달러를 조달, 스타벅스 대항마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4월 회계 부정이 발각되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처했다.

토킹데이터는 향후 4년 동안 중국 커피 시장은 20%씩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인들의 커피 소비량은 유럽, 미국 등 서구 시장에 비해 낮기 때문에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나 잠재력이 매우 높다. 2023년에는 중국인 일인당 커피 소비량이 10잔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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