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수온·적조 ‘비상’, 수온관측망 늘리고 예산 10억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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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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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온·적조 주의보, 7월 중순경 발령 전망

  • 실시간 수온관측망 설치·24시간 감시 무인관측기 시범 운영

예전보다 이른 다음 달 중순경부터 여름철 고수온과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0년 고수온 적조 종합대책'에 따르면 올해 실시간으로 수온을 관찰할 수 있는 수온관측망을 15개 더 늘린다. 수온관측망은 최근 고수온 피해가 컸던 충남과 전남 지역의 전복 양식장에 우선 설치한다.

고수온은 물의 온도 28℃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정부는 수온이 28℃에 가까워지면 '관심', 28℃가 되면 '주의보', 이 현상이 3일 이상 지속하면 '경보' 단계를 각각 발령한다. 적조는 물속에서 플랑크톤 등 적조생물이 과도하게 번식해 물 색깔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24시간 관측이 가능한 무인적조 감시시스템도 시범 운영한다. 앞으로 고수온이나 적조가 관측되면 발생 위치 등의 정보를 즉시 어민들에게 알려준다.

어민들이 직접 고수온과 적조 현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저층해수 공급장치, 액화산소공급기 등 장비 5203대와 황토 16억1000t도 공급한다. 해수부는 이전보다 10억원가량 늘어난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적조경보 발령 해역 방제작업[사진=해양수산부]

양식장의 고수온·적조 피해가 예상되는 7월 중순 이전에 상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주요 양식품종의 가격 추이와 수급 동향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다음 달 2일부터 16일까지 전남·경북·경남도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와 관련 어업인을 대상으로 적조에 대비한 합동 모의훈련을 한다. 또 군·경·민 합동으로 대형황토살포기, 해경방제정, 군수지원정 등을 동원해 적조 차단에 힘쓰기로 했다.

해수부는 고수온·적조에 따른 어민 피해 보전책도 마련했다.

피해 어가에는 신속하게 폐사체를 처리하고 재해보험금이나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어업경영자금 상환을 연기해주고 이자를 감면해주거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빌려준다. 해수부는 폐사한 수산물을 묻을 수 있도록 전국 21곳에 총 30억8000㎡ 규모의 매몰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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