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격화되는 美시위에도 '경제 정상화'에 시선 고정...다우 1.05%↑

조아라 기자입력 : 2020-06-03 06:41
다우 1.05%↑ S&P500 0.82%↑ 나스닥 0.59%↑ 산유국 감산 연장 기대감에 힘입어…WTI 3.9%↑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전역이 인종 차별 반대 시위로 혼란스럽지만,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이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7.63p(1.05%) 뛴 2만5742.65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5.09p(0.82%) 상승한 3080.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로 S&P500지수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3월 말에 바닥을 찍은 후 40% 이상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56.33p(0.59%) 오른 9608.37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사회는 아비규환이다.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관련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졌다. 경찰이 과도하게 진압했다는 비판과 함께 시위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 심지어 경찰과의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미 미국 내 40개 이상의 도시가 야간 통금을 도입하면서 미국 사회는 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군까지 동원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과격해진 시위로 상점들은 연일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업을 이어오다 이제 막 문을 열려고 하는데 갑작스러운 시위가 이어지면서 혼선이 깊어지고 있다. 점차 과격해지는 시위로 일각에서는 경제 재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대규모 시위가 자칫 코로나19 재유행을 앞당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사회·경제적 혼선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시장은 당면한 위험 요인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는 모습이다.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일 낙관론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시장은 경제 정상화 움직임을 주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세계 경제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를 키웠다. 특히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떠올랐던 뉴욕시가 오는 8일 1단계 정상화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iQ캐피털의 키스 블리스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 주식시장은 우리가 침체 상태에 있다는 명확한 사실에도 계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며 "투자자 대부분은 기업들이 여기서 더 나은 상태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채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한 중국에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 착수라는 보복 조치를 개시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중 갈등이 무역·외교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RBC의 로리 칼바시나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좋은 소식이 5월 주식을 도왔지만 미·중 관계 및 사회 불안이 6월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 갈 수 있다"며 "S&P500지수는 여전히 뉴스를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인 주식을 매수하고 있어서다. 또 오는 4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 완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증시를 띄웠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02% 오른 4858.97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6220.1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3.75% 급등한 1만2021.28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57% 뛴 359.7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간 감산 연장 기대감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9% 급등한 3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11% 뛴 39.51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9%(16.30달러) 내린 173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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