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가격 매일 조사한 통계청… 발빠른 코로나 대응 '뒷받침'

최다현 기자입력 : 2020-05-29 10:00
WHO 앞서 질병코드 신설하며 선제적 대응 마스크 가격 일일 조사·인구이동 빅데이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모범적으로 막아낸 'K-방역'의 뒤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통계정보가 있었다.

통계청은 선제적 질병코드 분류, 마스크 가격 일일조사 등 코로나19 대응을 뒷받침한 5건의 사례를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통계청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세계보건기구(WHO)보다 앞서 코로나19코드를 신설하고 1월 28일 이를 신속하게 알리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일반적으로는 WHO의 국제질병코드가 정해진 후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반영해 질병코드를 신설한다. 하지만 통계청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WHO보다 앞선 대응을 실시한 것이다.

질병코드 신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기존 질병과 차별화된 대응을 위해 가장 선행해야 할 작업으로 꼽힌다. 질병분류가 일관돼야 정부부처와 전국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대응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류가 늦어지면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구분하기 위한 정보를 구축하는 데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다.

정부의 마스크와 손소독제 안정화 대책 수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통계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계청은 2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관련 품목에 대해 일일가격조사를 실시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는 월 1회 정해진 품목에 대해서만 조사해 지수에 반영하고 있지만, 긴급한 재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일 조사를 도입한 것이다. 더불어 온라인 물가에 대해서도 빅데이터 가격정보를 모아 분석해 기획재정부, 식품의약안전처 등과 공유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응 정책수립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서는 인구이동 통계자료가 필요했다.

통계청은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 대응 기관에 매주 모바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인구이동 패턴을 분석해 제공했다. 인구이동 패턴 자료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 결정에 활용됐다.

통계 제공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에 대비해 보유한 1만대의 태블릿PC를 스마트기기가 없어 온라인수업 참여가 어려운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에 무상 대여했다.

더불어 코로나19 통계대응 현황을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에 제공하고 영문 웹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강신욱 청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부정책 이면에는 발빠르고 전방위적인 통계청의 정부혁신 노력과 적극행정이 자리잡고 있다"며 "공기와 물이 없다면 인간이 살 수 없듯이, 통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바른 정책 대응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국가통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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