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스, think①] “공유라운지‧폰부스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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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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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팁스타운 S1 해성빌딩.(사진=신보훈 기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라면 꼭 한 번씩 도전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되면 팁스타운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팁스 운영사의 투자금과 정부에서 제공하는 기술개발자금, 그리고 강남 한복판에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는 혜택은 다른 스타트업의 부러움을 산다. 저렴한 임대료와 강남 접근성, 액셀러레이팅 기회 등 모든 것을 갖춘 것 같지만, 실제 팁스타운에 입주해 공간을 사용하는 업체들에는 말하지 못할 고충이 있다. 주변 입주 공간과 비교해 낙후된 팁스타운 시설이다.

강남 창업가 거리에는 5개의 팁스타운과 마루180, 강남스타트업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포스코가 운영할 여섯 번째 팁스타운과 마루360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조금만 벗어난 범강남권에는 네이버 D2, 디캠프, 구글캠퍼스를 포함해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문제는 팁스타운 중 비교적 일찍 개소한 S1, S2 시설이 주변 입주시설에 비해 낙후돼 있다는 점이다. 팁스타운 S1‧2에는 요즘 스타트업 공간에 기본적으로 마련돼 있는 공유 라운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각각 지하와 1층에 대규모 공간이 조성돼 있지만, 각종 행사를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기 때문에 입주 기업 직원들이 쉬거나 일할 수 있도록 조성된 타 시설의 공유 라운지와는 차이가 있다.

S1의 경우, 각 층 중앙 회의실이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처음 공간을 개소할 때 천장이 오픈된 상태로 만들어져 회의실에서는 내외부 구분이 어려울 정도였다. 현재는 그 틈을 아크릴판으로 막아뒀지만, 여전히 방음은 되지 않는 상태라 스타트업이 중요 안건을 논의하는데 사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개별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폰부스나 수유실, 장애인시설도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주차시설 또한 부족해 자동차를 이용할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상황이다. 상하수도는 낙후돼 화장실이 빈번하게 고장 나지만, 수리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공유라운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회의실 방음이나 폰부스, 수유실 등 타 입주시설과 비교해 갖춰져 있지 않은 기능이 너무 많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창 늘어났던 2~3월에도 그 흔한 열탐지기가 없었다. 입주사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열탐지기를 들여놨을 정도다"며 "강남 한복판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은 있지만 주변 시설과 비교하면 박탈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야 팁스타운이 좋은 보육공간이었지만, 위워크나 마루180 등 민간 시설이 공급되면서 팁스타운이 비교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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