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증된 ‘K방역’, 중국 7조원 재택시장 선점하면 ‘K언택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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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5-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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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언택트 산업으로 K경제 활로 찾기 본격화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모습.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 집계에 따르면 4월 신항과 북항 9개 부두에서 처리한 환적 컨테이너는 20피트 기준 97만7000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 늘었다. 운영사들은 한국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이 항만 물동량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회복 단계에서 K경제를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우리 정부와 기업의 속도감 있는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K경제를 만들기 위한 선봉에는 K언택트(비대면) 산업이 꼽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올해 7조7335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중국 언택트 산업 시장 등이 주요 타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증된 K방역을 발판으로 K언택트 산업을 브랜드삼아 해외진출을 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K방역이 EDGC, 씨젠 등 바이오 기업이 만들어낸 특수였다면, K언택트는 국내 유통, IT 기업 등으로 수혜 기업 확대가 기대된다. 

국내 기업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가 늘면서 올해 관련 시장 규모가 449억 위안(약7조733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언택트 시장 규모의 성장에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률은 2018년만 해도 0.6%로 1%를 채우지 못했다. 같은 시기 미국(18.9%), 영국(12.8%) 등에 크게 못 미친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기간 중 재택근무가 늘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2018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급격한 확산세를 보였던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은 하루 최대 1억명 이상이 화상회의 2000만건울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 측은 늘어나는 수요에 근로자 약 10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도 했다.

중국 언택트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박민영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과거 온라인 쇼핑 등 소비자 대상(B2C)으로 시작된 언택트 산업이 기업간 거래(B2B)를 비롯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각종 무인 서비스, 홈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언택트 산업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K브랜드를 통한 경제회복에 팔을 걷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활약이 눈부셨다”며 “전 세계에 K방역을 알렸다”고 추켜세웠다. 대통령이 직접 진단키트, 공적마스크앱 등 K방역에서 K언택트 산업으로 확장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발굴 및 시장 개척 지원, 올해 말까지 2조2000억원 자금을 통한 벤처스타트업 긴급지원 방침 등을 밝혔다.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자체도 K경제로 경제회복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증세보다 K경제 새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에 K방역을 비롯해 K언택트 산업이 활로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중국기관으로부터 현지 특허 등을 취득해도 중국 시장 진출을 장담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롭다”면서 “K방역이 마케팅 측면에서 이점은 있겠지만 중국에서 K언택트 활성화로 이어지는 데까지는 좀 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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