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회장 ‘취중 SNS’ 논란...KLPGA 후원기업들 ‘아닌 밤중 홍두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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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5-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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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이 취중에 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 한 토막이 국내 골프팬들과 재계를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의 도시가스 기업집단으로 예스코, 예스코컨설팅, 한성, 기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구 회장은 25일 오후 7시5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그스름한 얼굴 사진과 함께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행사만 후원하는 주요 기업들을 사실상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구자철 KPGA 회장 인스타그램 캡처본]



그는 여자프로골프대회만 후원하는 기업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너네 다 죽었어”, “남자프로 공공의 적”이라고 적었다.

구 회장이 거론한 기업은 “하이트, 한화, NH금융(NH투자증권), 오케이저축은행, 교촌, 롯데, S-OIL”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KLPGA 주요 후원사들로 자사의 이름을 건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그의 글에 언급된 한 기업 관계자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아닐 수 없다”면서 “사회적 지위가 있으신 분이 이런 글을 초저녁에 그것도 취중에 남기다니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뒤늦게 게시글 캡처본을 봤는데 황당하다”면서 “한국 골프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KLPGA를 꾸준히 후원해 왔는데, KPGA 회장이 이런 식으로 말하니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 회장은 26일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같은 사진에 사과와 해명의 글을 올렸다.

구 회장은 “저녁자리 내내 남자대회를 늘리기 위한 이런 저런 방안을 상의하다가 좀 취했었습니다”라며 “취중 포스팅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언급한 기업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기회가 되시면 남자대회도 지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도 “기사 댓글을 보니 남자프로골프가 인기가 없긴 없군요. 더욱 더 조심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KPGA에 대한 팬들과 업계의 무심함에 서운한 마음을 재차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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