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초도물량 출고…2023년 납품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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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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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 투입

  • 여름철 고온에도 견디는 부품 적용

현대로템이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운영될 전동차 일부를 출고했다. 현대로템은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중 초도 8량을 현지로 출고 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납품 중인 카이로 전동차는 2017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으로부터 수주한 전동차다. 당시 입찰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한 바 있다. 계약 금액은 4330억원으로, 현대로템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 전동차는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출고된 차량은 현지 도착 후 시운전을 거쳐 운행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이달 첫 납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3호선에 도입했다. 특히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동작이 가능한 부품을 장착했다. 또 카이로 3호선 최초로 '갱웨이(차량간 연결통로)'를 도입, 승객이 열차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카이로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최대 운행속도 80㎞로, 편성당 약 1740명의 승객이 탈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출고를 시작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차량을 적기에 납품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1976년 가봉에서 화차 30량을 수주하며 아프리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나이지리아, 가나 등으로부터 화차, 디젤기관차를 수주하며 사업을 영위해왔다. 2007년 튀니지 전동차 108량,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6년 튀니지 교외선 전동차 112량 등을 수주,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로템이 출고한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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