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도시정비 활성화...몸집 가벼운 건설사가 뜬다

윤지은 기자입력 : 2020-05-26 07:55
대형사, 자회사·계열사 앞세워 대응 "이윤 창출 어렵고 사업규모 작아"

자이에스앤디 로고[자이에스앤디]

소규모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로 몸집 가벼운 건설사가 주목받는 추세다. 일부 대형사는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자회사를 앞세우거나 계열사를 통합해 법인을 새로 만드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는 어렵고, 개발사업과 가로주택 등 소규모사업은 풀어주므로 몸집 가벼운 건설사가 주목받을 환경 같다"고 코멘트했다.

이 같은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1군 건설사 대표주자는 GS건설이다. GS건설 측은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자이S&D)를 이용,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경영권 승계에도 힘을 싣겠다는 목적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창립 초기 아파트 시설관리나 홈 네트워크 등 부동산 운영관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해오다, 지난 2018년부터 주택사업, 특히 중·소규모 주택시장 공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출범 당시부터 소규모사업을 염두한 업체도 있다. 합병을 앞둔 대우건설의 자회사, 푸르지오서비스(주)⋅대우에스티·대우파워(주) 등이다. 이들은 통합법인으로 출범 후 소규모사업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한 축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합병에는 여러 계기가 있지만 정부 방향성도 그 중 하나"라며 "소규모 도시정비사업이나 리모델링 쪽으로 관심이 흐르고 있지 않나"고 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대형사 전반에 트렌드처럼 자리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300가구 이상 되는 사업은 검토를 해보지만, 100가구 미만의 작은 것들은 대림산업이든 대림건설이든 들어가서 (이윤을) 남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대림건설은 대림그룹의 삼호와 고려개발이 오는 7월 합병해 탄생하는 법인이다. 최근 합병계약 절차를 마쳤다. 합병 발표 당시 일각에서는 소규모사업 활성화 분위기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대림산업 측은 이런 이유 때문에 합병 결정을 내렸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 측은 "우린 작은 곳에서 쌓은 경험도 많지 않고, 소규모사업을 많이 해온 업체들은 규모는 작긴 해도 나름의 강점이 있다"고 했다.

최근 '장위15-1구역'의 시공권을 따낸 호반건설 관계자는 "가로사업 등을 위해 별도 법인이나 팀을 만든다는 게 보편적인 일은 아니다"며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자리잡기엔, 아직 가로사업 등의 규모가 크지 않다"고 했다.

또 "장위동 사업 수주할 때 도시정비사업팀에서 했다"며 "장위11-2구역을 따낸 현대건설이나, 삼성동98일원을 수주한 효성중공업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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