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불확실성 증가에 혼조세… 상하이종합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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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5-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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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 0.11%↓ 창업판 0.28%↑

  • 위안화 고시환율 약 12년래 최고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미·중 관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25일 중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포인트(0.15%) 상승한 2817.9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2.12포인트(0.11%) 하락한 1만592.8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5.71포인트(0.28%) 상승한 2052.30으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2021억, 2885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식품(3.13%), 주류(2.3%), 가구(1.3%), 농임목어업(1.14%), 바이오제약(0.94%), 농약·화학비료(0.82%), 석탄(0.61%), 방직(0.61%), 자동차(0.49%), 철강(0.45%), 의료기기(0.4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조선(-1.3%), 전자IT(-1.2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23%), 항공기제조(-1.19%), 발전설비(-0.94%), 전자기기(-0.92%), 금융(-0.68%), 시멘트(-0.66%), 석유(-0.62%)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는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타났다. 호재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 기대감이다. 지난 21일 개막한 양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부양책 기대감이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것이다. 다만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으로 촉발된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 22일 전인대가 홍콩 의회 대신 홍콩보안법을 직접 제정하겠다고 발표한 후 주말 사이 홍콩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미국과 서방국은 중국에 반발했다. 홍콩보안법에는 중국 국가를 분열시키거나 국가 정권을 전복하고, 테러 조직을 결성해 활동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주일인 24일 홍콩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소고백화점 앞에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펼쳤다.

미국은 강도 높은 대응책을 예고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24일(현지시간) NBC,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 의도에 대해 “큰 실수”일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에 실질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홍콩에 부여된 특별지위가 철회될 수 있으며,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7.1209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약 0.38%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고시환율 기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2월 이후 약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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