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배드뱅크' 막판 진통··· '대주주' 자리 조율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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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5-2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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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판매사들이 전원 참여를 결정하며 출범을 눈앞에 뒀으나, 출자 구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배드뱅크 운용사 설립에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배드뱅크는 라임운용 사모펀드 내 자산 처리를 위한 운용사다. 약 50억원의 자본금을 각 판매사들이 판매액에 따라 출자해 설립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구체적 출자 구조를 두고는 판매사별로 의견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 판매 잔엑에 따라 출자 규모를 정한다는 큰 틀의 방향성은 합의됐지만,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출자 금액이 가장 큰 회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별사 중에서는 우리은행(3577억원)이 최대 규모다. 그러나 계열사를 포함한 금융지주사를 기준으로 보면 신한금융투자(3248억원)와 신한은행(2769억원)이 모두 포함된 신한금융그룹이 가장 판매 규모가 크다.

신금투는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 신한은행은 CI(크레딧 인슈어드)펀드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특히 신금투의 경우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 이 과정에서 라임 측과 공모한 정황이 나타나 사기에 의한 계약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한지주 측에서도 배드뱅크의 '대주주' 자리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판매사 간 조율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배드뱅크 방향성에 대한 합의가 큰 틀에서 이뤄진 가운데 금융당국의 설립 의지 또한 강하기 때문이다. 윤석한 금감원장 또한 지난달 열린 서면간담회에서 배드뱅크가 5월 중 설립될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판매사들 간 세부 조율이 끝나는 대로 금융당국 또한 최대한 빠르게 심사 및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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