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연간 0% 전망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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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5-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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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원화는 '강세' 가능성

하나금융투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연간 성장률은 0%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전규연·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여행업, 숙박음식업종을 비롯한 서비스업 부문의 충격이 불가피하며, 소비 둔화가 고용 및 소득 감소로 직결되면서 다시 소비를 제한하는 악순환 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한국 수출도 글로벌 밸류체인 훼손에 따른 파급효과가 전개되며 연간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분기별 성장률로 1분기 1.3%에서 2분기는 –0.9%를,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0%,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5월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개선폭은 완만히 이뤄질 것으로 봤다. 전규연·나중혁 연구원은 “5월 1일~20일 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 때 한국 수출은 4월 저점 형성 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한국은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 제조업 밸류체인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선진국 경기 급락에 따른 수요 감소도 지속되고 있어 개선 폭은 다소 완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기 회복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을 비롯해 대다수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반면 G20 국가 중 한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 폭(-3.4%p)로 가장 낮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주요국 경제가 락다운 조치를 해제하며 경제활동을 점차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반면 한국은 3월 이후 경제활동이 꾸준히 회복돼 연초 수준에 이른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세 차례에 걸친 정부 추경도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방어해줄 것으로 봤다. 이들은 “11조7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 집행률이 90%에 근접했다”며 “기존보다 확대된 2차 추경 규모(12조2000억원)와 3차 추경안 마련 등이 하반기 민간소비와 투자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1·2차 추경이 GDP를 0.5%p 가량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하반기 달러-원 환율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원화는 한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와 미 달러의 약세 전환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 강세 흐름을 기대한다”며 “물론 0%의 성장이지만, 한국은 빠른 경제활동 재개로 회복 경쟁력이 높고 미국은 경기 펀더멘털 상 미 달러의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 연준이 여타 중앙은행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며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폭도 확대되며 미 달러 약세를 지지한다”면서 “올해 환율은 2분기 1220원, 3분기 1195원, 4분기 1180원 수준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가득 쌓인 부산항 컨테이너.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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