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성 연쇄살인범 최신종 '포토라인'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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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5-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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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구속기소' 상태...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으로 노출 어려워

  • 의외로 순순히 범행을 인정하며 진술에 임하고 있다고.

[실종여성 연쇄살인 피의자 최신종(31). (사진=전북지방경찰청)]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최신종(31)이 포토라인(사진 촬영지역)에 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날인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 범행의 잔인성 및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확보, 공공의 이익 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최씨는 검찰 송치단계에서 얼굴을 노출한 다른 피의자와는 다르게 포토라인에서 얼굴을 드러내진 않을 예정이며, 대신 조만간 법정에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미 전주에서 실종된 첫 번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검찰 단계에서도 지난해 마련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법무부 훈령)에 따라 공개 소환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기 때문에 최신종의 모습은 사실상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포토라인 외에 피의자의 얼굴이 드러날 수 있는 '현장검증'도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증거와 정황을 충분히 확보한 데다 최신종이 범행을 순순히 인정하는 태도로 진술에 임하고 있어 범죄를 재구성하는 현장검증을 굳이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

한편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나흘 뒤인 같은 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온 B(29·여)씨도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 최신종은 실종 여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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