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文 대통령 만나 코로나19 어려움 호소…"위기 극복 위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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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류혜경 기자
입력 2020-05-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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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자동차·정유·조선 등 기간산업 CEO 한자리에

  • 코로나19發 위기극복 위한 산업계 의견 적극 공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기간산업 등 주요 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항공·해운·기계·자동차·조선·정유·석유화학·철강·섬유 등 9개 업종 17개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업계 CEO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계의 의견을 적극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업종별로 돌아가면서 조금씩 이야기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우 사장은 전날 정부가 총차입금 5000억원·근로자수 300인 이상의 기업 가운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항공·해운 등의 업종을 대상으로 '기간산업안정기금' 4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부분들은 협의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받기 전에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송현동 부지 매각 등에 대해서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주관사를 선정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기간산업 전체가 다 똑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별한 건의는)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늘은 기업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계와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과 일자리가 모두 위기상황이지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왔다"며 "기업·정부·국민이 합심하면 코로나 산업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경제 시대의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세계적인 국경봉쇄와 이동제한으로 항공·해운업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며 "자동차·조선업의 부진은 기계·석유화학·철강·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제계 간의 협력은 물론 업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사 간 협력이 절실하다"며 "산업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사장, 정태순 한국선주협회장(장금상선 회장), 배재훈 HMM 사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류승호 이수화학 사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민은기 성광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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