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봉쇄 완화 하루 새 확진자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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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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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확산지 롬바르디아주 상황 여전...18일부터 식당·술집 70% 영업 재개

  • 올해 '-9.1%' 역성장 전망에 경제 재개 서둘러...내달부턴 관광객 입국 허용

유럽 코로나19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봉쇄령을 완화한 지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두 달간의 강력한 봉쇄 끝에 겨우 확산세를 잡아냈지만, 경제 충격 여파를 우려해 섣부르게 봉쇄를 완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2만6699명으로 전날보다 813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18일 신규 확진자 수인 451명에서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8일 하루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이탈리아에서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19일 신규 확진자 절반인 462명은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발생했다. 지난 2월 이탈리아 내 첫 지역 감염·사망자가 나오며 코로나19 확산 거점이 된 롬바르디아는 아직도 다른 지역에 비해 확진자 감소 추이가 미약한 편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162명 늘어난 3만2169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 증가 폭 역시 다소 커졌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이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정부의 봉쇄 완화 정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3월 중순부터 이어진 전국 봉쇄령으로 올해 이탈리아 경제는 전 세계 최악 수준인 -9.1%의 역성장(IMF 기준)이 전망되자, 이탈리아 정부가 서둘러 경제 재개를 추진했다는 지적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공사 등을 우선 정상화한 데 이어 18일부터 일반 소매 상점과 음식점, 카페, 술집, 미용실 등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관광·운송·소매업종 이익단체인 '콘프코메르치오'(Confcommercio)는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한 의류 매장은 전체 90%, 음식점·술집 등은 70% 정도로 집계했다.

특히 이탈리아 경제의 주축인 관광 산업 재건을 위해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전 세계 관광객을 다시 허용하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향후 추가 감염 폭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러시아·스페인·브라질·영국에 이어 6번째,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시의 한 피자가게가 정부의 봉쇄령 완화 조치에 따라 영업을 재개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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