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일주일만에 확진자 쏟아진 프랑스 학교 폐쇄에도... 유럽 등교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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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5-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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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EU 22개국, 기존 등교 방침 이어간다... "휴교 장기화 교육 불평등 우려"

개학 일주일 만에 70명의 확진자가 나온 프랑스가 학교를 다시 폐쇄하면서 유럽 다수 국가들의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휴교 장기화로 인한 교육 불평등 논란으로 기존 등교 방침은 유지될 전망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의 해제를 시작해 4만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일주일도 안 돼 70명의 확진자가 나와 해당 유치원과 초등학교 일곱 곳이 다시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등교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휴교 장기화가 교육 불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이번 확진자들은 잠복기를 고려하면 휴교령 해제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에 가지 않는 것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빈곤층 아이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사례로 관련 화상회의를 연 유럽연합(EU) 22개국도 기존 개학 정책을 변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EU 22개국 교육장관들이 화상회의를 열고 등교 재개 이후 학생, 부모, 교직원 사이에서 감염자 수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EU 의장국을 맡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블라젠카 디비악 교육부 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감염 등 부정적 신호가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며 “학교를 최대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특별 조치들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등교를 재개한 22개국 중 17개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등학교 마지막 학년만 오프라인 수업을 허용했다. 또 대부분의 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 사회적 거리를 확보하도록 했다. 평소의 절반 수준인 15명 정도가 한 학급을 구성한다. 보건당국과 전염병 대응 기관은 학교, 가정과 긴밀히 소통하며 팬데믹 대응 수칙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다만 EU는 섣부른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내놨다. 디비악 장관은 “개학으로 인한 중대한 문제점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완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앞 자전거 타는 시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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