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 "클라우드 DW로 중견기업·스타트업도 데이터 기반 경영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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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5-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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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신임 지사장 인터뷰

  • 기업 의사결정 돕는 데이터 통합·변환·추출 DW... 데이터 기반 경영 필수

  • 클라우드로 접근성 낮춰... 전 세계 1400개사 이미 고객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테라데이타’가 일반 서버(온프레미스)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로 기업 체질 전환을 진행한다.

데이터웨어하우스란 기업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업 IT 시스템에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를 동일한 형식으로 변환해서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다. 기업의 모든 데이터가 보관된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기업 경영과 의사결정에 도움 될 다양한 통찰력(Insight)을 추출해 시각화한 후 이를 토대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을 ‘데이터 기반 경영’이라고 한다.

클라우드가 확산되면서 기업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짐에 따라 테라데이타 역시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로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공석이던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 자리에 김희배 SAP코리아 플랫폼 사업총괄본부장을 선임하고 관련 영업 강화에 나섰다. 다음은 한국테라데이타 경영 방향에 관한 김희배 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신임 지사장.[사진=한국테라데이타 제공]

Q. 테라데이타는 어떤 회사인가?

A. 기업이 데이터 기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관련된 기술과 시스템을 제공하는 회사다.

데이터 기반 경영은 기업에 선택이 아닌 필수다. 데이터 기반 경영에서 가장 유명한 사례로 월마트의 ‘맥주와 기저귀의 상관관계 분석’을 꼽을 수 있다.

이는 아버지가 자녀들의 기저귀 심부름을 받아 상점에 들르면서 맥주를 함께 구매한다는 사실을 파악한 월마트가 기저귀 옆에 맥주를 배치, 관련 매출을 끌어올린 사례다.

이밖에 월마트는 재난 이후 어떤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는지를 과거 데이터를 통해 파악하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매출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월마트가 이러한 데이터 기반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 회사가 바로 테라데이타다.

테라데이타는 데이터 기반 경영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일반 데이터웨어하우스부터 실시간·비정형 데이터웨어하우스까지 모든 데이터웨어하우스 사업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Q. 테라데이타가 클라우드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A. 클라우드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다.

현재 국내 데이터베이스 시장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존 데이터베이스 유지보수가 62%, 서버용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22%,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16% 정도로 예상된다. 서버용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곧 순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그만큼 많은 기업이 서비스용 신규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테라데이타는 사업 규모도 함께 확대한다. 2022년까지 매출과 직원 수를 2배로 늘리고,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 고객도 그만큼 확보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특정 기업을 담당하는 팀에서 기업 고객을 지원했으나, 이제 기업은 한국테라데이타 인력 전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존 B2B(기업간 거래) 기업의 문제점 중 하나가 기업 고객을 자사 솔루션 생태계에 붙잡아두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능했을지 몰라도 클라우드 시대에는 불가능하다.

이에 테라데이타는 시중의 모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현재 테라데이타의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업계 1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클라우드 업계 2위)의 한국 리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4분기에는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의 한국 리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즉, 테라데이타는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유일한 데이터웨어하우스 개발사다.

Q.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는 기존 웨어하우스와 무엇이 다른가?

A. 클라우드의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이다. 기업이 별도의 IT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바로 도입해서 서비스 운영에 나설 수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도 마찬가지다. 대규모 IT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기업과 스타트업도 자사 IT 시스템에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데이터 기반 경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요금제도 개편했다. 과거에는 관리하는 데이터 규모나 서버 성능(코어 수)을 기준으로 가격을 매겼다. 중견 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데이터웨어하우스는 매달 일정 비용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구독형 모델이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으로 기본형 데이터웨어하우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기능이 필요하면 그만큼 추가 비용을 내고 고급 데이터웨어하우스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Q. 어떤 기업이 테라데이타 데이터웨어하우스를 이용하고 있나?

테라데이타는 전 세계 14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고객으로는 하나금융그룹과 롯데를 꼽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애플, 월마트, 3M, AT&T, 버라이즌, 보잉, 시스코, 포드, 인텔, 넷플릭스, P&G, 도요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주로 금융, 이동통신, 운송, 유통 등 많은 이용자를 고객으로 보유한 기업이 데이터 기반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희배 지사장은?

김희배 지사장은 데이터 분석 전문 분야에서 23년 이상의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데이터 분석 시장 전문가다.

김 지사장은 테라데이타에서 경력을 시작해 테라데이타, 그린플럼(EMC), SAP 등 여러 글로벌 선도기업을 거치면서 신규 제품 및 한국 지사 설립, 제품 시장 전략 수립, 시장 차별화 전략 실행, 솔루션 영업 및 기술 생태계 조성, 채널 운영 등 다양한 핵심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분석 전용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국내 출시 경험을 기반으로 SAP에서 인메모리 컴퓨팅 시스템(HANA)의 국내 사업 대중화를 초기부터 주도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시각화와 인공지능, 머신러닝, 블록체인, 챗봇, RPA(로봇 자동화), 사물인터넷 등의 혁신 테크놀로지의 국내 출시와 솔루션 영업을 담당했다.

김희배 신임 지사장은 한국테라데이타의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서 한국테라데이타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 데이터 분석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희배 한국테라데이타 지사장(당시 SAP코리아 플랫폼 사업총괄본부장)이 '제10회 2018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18 GGGF)'에서 디지털 시대를 앞서나가는 지능형 기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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