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First Korea!]④ "면접 오세요"는 옛말...화상면접·화상회의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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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5-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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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앞다퉈 ‘언택트 방식’ 온라인 채용 전형 도입

  • 재택 회식·화상회의, 직장 문화도 빠르게 탈바꿈

코로나19 사태는 기업들의 채용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놨다.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채용의 전 과정을 온라인 전형으로 돌렸다. 면대면 방식의 면접을 화상 면접으로 대체했다.

기업의 근무 형태도 '언택트(비대면)'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디지털로 원격 업무를 하는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하면서 모여서 일하는 기존 사무실은 필요하지 않은 요소로 전락하고 있다. 사내 교육은 유튜브나 자체 제작한 동영상으로, 심지어 회사 행사나 회식마저 집에서 하는 곳도 생겼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직장 내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처음으로 온라인 시험을 도입했다. 응시자는 집에서 PC로 ‘삼성 직무적성 검사(GSAT)’를 봤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시험 과정을 지켜봤다.

현대차그룹은 신입·경력 채용을 화상 면접으로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IT) 회사인 ‘라인플러스’는 올해 신입 개발자 채용 접수부터 면접까지 모든 전형을 온라인으로 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앞다퉈 온라인 채용 전형을 하면서 채용 시장이 ‘언택트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372곳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채용 전형 도입’ 관련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 세 곳 중 한 곳(31.2%)이 현재 온라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온라인 채용 설명회, AI 면접 등을 중심으로 조금씩 물꼬를 트던 온라인 채용 전형 도입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최신 기술과 접목한 다양한 언택트 채용 방식이 공정성과 편의성을 무기로 채용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언택트 채용' 계획 중인 기업들[사진=사람인]

이와 함께 거점 오피스와 화상회의, 원격 근무가 일상생활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거점 오피스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 인식 시스템과 예약시스템, 모바일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화상회의시스템 등 디지털 업무환경을 갖춘 사무실을 말한다.

이미 SK텔레콤은 서울과 경기 성남의 분당과 판교 등에 거점 오피스를 구축·운영 중이고,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인천, 경기 고양 등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대면 방식의 다양한 사내 문화도 눈에 띈다.

GS홈쇼핑은 '재택 회식'을 도입해 집 주변 소상공인 음식점에서 배달해 먹을 경우 최대 3만원까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건강 유지를 돕는 사내 복지 프로그램 '바디챌린지'도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방식으로 바꿨다.

포스트 코로나 후 업무 형태가 급격하게 바뀌면서 보안, 공정성 등 관련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재계 관계자는 “온라인 채용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없도록 보안 솔루션, 원격 모니터링 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사내 정보 노출을 막는 보안 문제 등 원격 근무의 장·단점을 분석해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화상 면접 현장을 찾은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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