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 알뜰폰 이어 가구 선보이는 이유는…"하나의 예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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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5-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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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전년比 150%↑…9월 안마의자·쇼파 론칭

"통신 회사가 가구 사업을 한다고요?" 가구브랜드 '피졸로'를 전개하는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가 종종 듣는 질문이다. 알뜰폰과 가전·가구 렌털, 모션베드는 얼핏 연관성이 없어 보이나, 문 대표는 각 영역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다. 에넥스텔레콤이 알뜰폰 업계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듯, 피졸로를 통해 가구,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가 18일 피졸로 매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피졸로 제공]

18일 아주경제와 만난 문성광 대표는 2004년 에넥스텔레콤을 통해 알뜰폰 사업을 시작했다. 통신요금제와 가전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결합 상품을 출시했는데, 36개월 장기 할부라는 구매 방식과 통신 요금제와 가전제품을 결합한 신선한 상품에 고객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부응해 지난 2016년 '스마트렌탈' 브랜드를 론칭하며 국내 첫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가전·가구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렌털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그러나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문 대표는 "스마트렌탈에 접목할 자체브랜드(PB)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마침 수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건강에 대한 관심과 편리함을 충족할 수 있는 모션베드에 주목하게 됐다"며 "이에 기존 렌털 사업과 PB제품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지난 2018년 5월 피졸로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모션베드는 매트리스 상하 각도조절을 통해 숙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TV 시청, 독서 등 침대 위 활동도 편안하게 한다. 각도에 따라 코골이 방지, 허리통증 완화, 다리 피로회복 등도 돕는다. 그간 국내 수요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용 침대에 편중돼있었으나,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가정용 침대로 인기있다. 미국에서는 침대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문 대표는 피졸로의 강점을 '소장 가치'라고 설명한다. 그는 "피졸로는 단순한 가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만들어졌다"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디가 직접 브랜딩부터 제품 기획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지휘했다. 성능은 물론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접목해 차별화한 디자인으로 눈에 띄는 개성과 감성을 가진 제품"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피졸로는 국내에서 순조롭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롯데백화점 10여곳 이상에서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재 서울 논현동에서 쇼룸을 운영하며,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본점에 입점했다.

올해 목표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제품 라인업을 넓혀 브랜드를 다각도로 선보이는 것이다.

문 대표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세를 보일 정도"라며 "올해 군산점, 광주점, 대구점 등 전국 5곳 이상 쇼룸을 열고 롯데백화점에 매장 2곳을 추가로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모션베드 제품만 판매하지만 오는 9월 안마의자, 소파 등 제품을 론칭할 것"이라며 "피졸로를 가구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피졸로 롯데백화점 매장 전경. [사진=피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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