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권 도전 권유에 "유불리 프레임보단 국난극복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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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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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력화 시동 관측 속 초재선 당선인 13명과 오찬

  • 싱크탱크 준비 언급…"공부 네트워크 필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5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유불리의 프레임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를 중요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제21대 총선 당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아준 초·재선 당선인 13명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재선이 되는 김병욱·박혜련·박정·고용진·정춘숙 의원과 초선인 이탄희·임호선·김주영·김용민·이소영·정정순·허종식·홍기원 당선인이 함께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21대 국회 희망 상임위 등 의정활동 계획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눈 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먼저 "전대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며 의견을 구했다.

고용진 의원은 참석자들 사이에서 당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대권 도전한 분 중 당권을 안 한 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외엔 없었다"며 "잘못하면 피해간다는 이야기가 돈다"고 '출마'를 권유하는 방향으로 말했다고 한다.

당권 대권 분리 규정상 이 위원장이 취임해도 임기가 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과 당권 도전 과정에서 발생할 잡음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모든 걸 (언론이) 유불리 프레임으로 가둔다"며 "그런 걸 떠나서 (출마를)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싱크탱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지사·국무총리 재임 시절 주말에 개인적으로 해왔던 공부 모임을 확대 개편해 싱크탱크로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두고 2년 뒤 대선을 염두에 둔 정책 연구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외교·안보·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대선 주요 의제를 준비하는 동시에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미 공부를 해왔고, 앞으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면서 "나 개인의 기구"라고 설명했다.

다만 싱크탱크의 규모나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총선 당선인들과 오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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