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나] 대한항공·아시아나, 6월 미주 등 국제선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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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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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제한 조치 완화 대비·항공시장에 활력

  • "노선별 수요 회복 추이 분석해 증편 예정"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축소했던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전 세계의 입국제한 조치 완화에 대비하고, 침체됐던 항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미주·동남아 일부 운항 재개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총 110개 국제선 노선 중 32개 노선(주간 146회)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6월 계획의 절반 수준인 13개의 국제선 노선(주간 55회)을 운항 중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미국 워싱턴,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노선의 운항을 운휴 50일 만에 재개한다. 샌프란시스코(주 3회→주 5회), 애틀랜타(주 4회→주 5회), 시카고(주 3회→주 5회) 노선의 운항 횟수도 늘린다.

유럽의 경우 파리와 런던 노선의 운항 횟수를 이달보다 늘리고, 운휴 중이었던 암스테르담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도 다시 비행기를 띄우기로 했다.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미얀마 양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노선도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푸둥, 광저우, 칭다오, 몽골 울란바토르 등의 노선은 6월 내에 입국 제한이 풀릴 것에 대비해 일단 노선 운영 계획에 포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국의 코로나19 완화 이후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선제 대응 차원"이라며 "여객과 화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노선을 우선으로 고려해 증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서 바라본 계류장의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13개 노선 운항 재개

아시아나항공도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6월부터 재개, 운항률을 17%까지 높인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까지 늘린다. 5월까지는 24개 노선 주 53회 운항을 하고 있다.

먼저 주력 노선인 중국 노선을 6월부터 12개 노선을 우선적으로 재개한다. 현재 중국은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운항 시기는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사전 준비를 통해 조치 완화 즉시 운항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노선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노선을 각 주 3회에서 주 7회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필리핀 마닐라는 각 주 3회에서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린다. 싱가폴 노선도 여행 제한 조치 해제를 기대하며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시애틀 노선을 운휴 77일 만에 운항을 재개한다. 시애틀 노선은 화물 수요 등을 고려해 운항을 우선 주 3회로 늘려 미주 노선 수요 회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유럽 노선은 프랑크푸르트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운항 횟수를 늘려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일부 노선 운항 재개로 현재 계획 대비 8%에 머물러 있는 운항률을 17%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지만, 출장이나 공무 등 주요 비즈니스 이용객들을 위해 일부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노선별 수요 회복 추이를 분석해 증편 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국내와 달리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당장 여객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 멈춰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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