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이어 광저우도 신인프라 방안 발표…3년간 31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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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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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인프라, 융합인프라, 혁신인프라 등 3대 인프라 구축

  • "광저우, 세계 상업지구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상하이에 이어 광저우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신형 인프라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차이징(財經)에 따르면 광저우시 정부가 9일 '디지털 신(新) 인프라 건설 액션 플랜'을 발표해 정보인프라, 융합인프라, 혁신인프라 등 3대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총 1800억 위안(약 31조원)을 투입해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등 73개 신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3대 인프라는 앞서 중국 경제 계획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구체화한 신인프라 산업 범위와 동일하지만, 내용은 더욱 구체화했다.

구체적으로 정보인프라에는 5G, 클라우드, 산업인터넷, 사물인터넷(IoT) 등이 포함됐다. 융합인프라는 5G스마트 항구, 5G+AI 스마트교육, 스마트충전,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스마트시티, 블록체인 등이며, 혁신인프라는 (화웨이의) '쿤펑(鯤鵬·범용 서버용 칩세트)+어센드(昇騰·AI용 칩세트)' 생태계혁신센터, 바이두 아폴로(Apollo) 자율주행기지, 징둥 공급사슬과학기술 본부, 윈충커지(雲從科技⋅클라우드워크)플랫폼 등이다.

원궈후이 광저우시 시장은 "신 인프라가 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광저우가 세계 상업지구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시는 특히 앞으로 3년간 5G, AI, 산업인터넷, 충전 인프라에 집중할 계획이다. 5G 인프라를 확대하고,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5G 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할 것이라고 광저우시는 설명했다. 오는 2022년까지 3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5G 기지국 8만 개를 구축해 중국 최고의 5G 상용 시범도시와 종합형 정보 소비 시범 도시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중국 지방 정부는 신 인프라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상하이시도 향후 3년간 총 2700억 위안을 투입해 48개 신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충칭(重慶), 산둥(山東)성, 윈난(雲南)성, 장쑤(江蘇)성, 지린(吉林)성 등 다른 성 및 도시도 신 인프라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방 정부의 인프라 개발과 관련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잉시원 중국 민생은행 싱크탱크 수석 연구원은 "지역마다 신 인프라를 마련하는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잉 연구원은 "5G, AI, 산업인터넷, 테이터센터 등 관련 분야의 인력, 자금, 기술로 본다면 개발 지역이 미개발지역보다 우세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프라를 구축할 때는 지역 특성에 맞춰 진행해야 하며 서두르지 않고 점진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이 신 인프라 건설로 경기 부양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코로나19 방역과 더불어 기업의 생산 재개 어려움을 해결해 제조업의 강점을 살리고 산업 구조 최적화로 실물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재차 주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신 인프라, 신 기술, 신 소재, 신 장비, 신 제품, 신 업종으로 혁신하고 민영 경제, 내수 확대로 난관을 돌파해 질적 성장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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