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코로나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될 것…투자 매력 국가로 거듭나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류혜경 기자
입력 2020-05-13 09: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코로나 이후에 세계 경제환경은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탈세계화‘ 같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회장은 1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경제와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고용의 질과 양을 고도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국내생산에 대한 ‘투자 매력 국가’로 거듭나는 경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단 회의가 경총의 주요 정책 활동에 대해 논의하는 '공식 회의체'로 격상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으로 주요 회장단사와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손 회장은 "지금 세계는 국내적·국제적인 인적 교류가 차단되고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글로벌 공급망도 교란되는 등 경제 활동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과 같은 상황의 호전 없이는 미래 불확실성 속에 경제활동이 계속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내년 이후까지도 세계 경제가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입의존도가 세계 최상위권이며 글로벌 밸류체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 “2분기에는 기업 매출 격감과 영업이익의 대규모 적자전환을 비롯한 소비, 생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손 회장은 "많은 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출혈 경영 상태가 몇 개월 더 지속된다면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해외생산 기지 가동중단에 따른 손실까지 국내 본사가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경영안정자금과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만큼, 그리고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환경의 상징적 지표인 법인세를 글로벌 스탠더드를 감안한 적정 수준으로 인하해 기업들의 미래 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함과 아울러, 규제개혁 역시 선도적으로 강도 높게 추진하는 것이 정책적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회원사와 업종별 단체에서 규제완화와 세제지원에 관해 건의한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총은 이러한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주요 건의사항으로는 △ 법인세 인하 △ 투자세액공제제도 및 이월결손금제도 개선 △ 근로시간제도 개선 △ 화평·화관법 규제 완화 △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등 총 10개 과제가 포함됐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