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First Korea!]③제로금리 시대의 투자, 코로나 이후 세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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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5-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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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가 돈 찍어 뿌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코로나 경제 현실

  • IT·언택트 관련주 단기 수혜…"사회적 책임 기업에 관심 커질 듯"

코로나19에 따른 자택 격리 명령은 무역의 감소와 경기 침체를 몰고 왔다. 각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을 늘렸고,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렸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제로금리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경제 시계(視界) 제로인 현재로선 사실 이것밖에 할 것이 없기도 하다.

최근 전 세계가 겪은 가장 큰 경제 충격은 2008~2009년 이어진 글로벌 금융 위기다.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대략 2014년부터다. 기준금리 인상 또는 양적완화 정책의 점진적 축소는 2015년 12월에나 아주 조금씩 이뤄졌다. 당시 유로존 재정위기를 고려하더라도, 내후년까진 현재 수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런데, 그것이 한 번에 무너졌다.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시대인 현재는 저금리가 아니라 제로 금리, 나아가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살고 있다. 낮은 금리는 대부분 투자자에게 불리하다. 예금이나 적금으로는 물가상승률을 간신히 넘긴 수준의 이익만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코로나19의 세상에 주목하며 어떤 사업이 빛을 발할지를 점치고 있다. 

전염병과 전쟁 등 세계사적인 사건 후에는 주요 산업의 발전 양상 또한 변화를 겪어왔다. 1차 세계대전은 미국의 자동차와 여행 산업의 발전을 불러왔다.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면서는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비용 절감을 이뤄낸 기업들이 살아남았다.

코로나19는 경제 충격뿐만 아니라 사회 관습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일하는 방식은 물론 사람 간의 유대와 만남의 방식도 변화를 강제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팬데믹 상황처럼 모두가 재택근무를 하고 온라인 교육을 받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의 효용성을 눈으로 확인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태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환경에선 투자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로나 너머의 세상'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사회에 어떤 트라우마를 남길지 생각해보는 게 투자의 세계에서 의미가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언택트 관련 산업과 안전, 건강 관련 산업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가장 큰 변화와 성장을 거칠 분야는 5G, 서버 등 IT산업으로 예상하고, 여행과 항공 등은 정상화하겠지만 항공의 성장 속도는 예상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점쳤다. 단기적으론 헬스케어 중 예방·진단 분야와 건강기능식품, 게임 등 서비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당장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성장산업은 '언택트 관련주'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가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집에서의 행동 변화를 묻는 데 대해 △스트리밍(42%) △소셜미디어(32%) △컴퓨터·비디오게임(29%) 사용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뉴스나 라디오를 듣는다는 응답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동안 기업들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주가치를 위해 유출된 현금이 재무 안정성을 저해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을 유지하며 사회 기부를 강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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