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확진자 나오자…증권사들, 코로나19 TF 재가동·재택근무 논의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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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5-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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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들도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자체 조사 및 대책 회의에 나서면서 추후 확진자 증가 추이에 따라 코로나TF, 재택근무 등 비상근무 체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해 여의도 근무자 중 확진자가 발생했고 금융감독원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증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자체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방문한 직원들을 조사하는 등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2030직원들을 대상으로 용인 66번 확진자의 이태원 방문시기에 이태원을 찾은 적이 있는지 회사 차원에서 조사가 들어갔다"며 "워낙 이태원이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여서 회사 차원에서도 자체 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을 고심 중이다"라고 밝혔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금융감독원의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여의도 증권가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확산됐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직원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근무 층인 6층이 폐쇄됐다. 또한 직원 공용공간인 20층 식당, 지하 1층, 9층을 폐쇄했다. 해당 층에는 분쟁조정1·2국, 소비자보호국, 신속민원처리센터 등이 근무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직원 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되면서 공용공간은 오는 12일부터 재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진자 가족을 둔 직원은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빠른 시일 내 해당 직원과 6층 근무 직원들의 재택근무와 격리해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또 있다. 지난 7일 서여의도 정우빌딩에 입주한 한세실업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층은 폐쇄에 들어갔다. 해당 건물에서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 기준으로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추후 확진자 증가세가 강해지면 기존에 꾸렸던 코로나TF, 재택근무, 교대근무 등 비상 근무체제 근무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미 코로나19 대응 체제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근무 형태가 결정되면 속도는 전보다 빠를 것이란 입장이다. 대다수의 증권사는 코로나19가 절정이였던 지난 3월부터 코로나TF를 꾸려 일부 직원 자택에 서버망을 구축하고 다른 사무실로 출근하는 등 분리근무를 시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여의도 추가 확진자 발생과 개학연기 여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당장 재택근무나 교대근무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개학연기 등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를 살피고 있다"며 "오늘 아침부터 관련 사항으로 회의들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증권업계에서는 생활 방역을 도입하는 시기였는데 이태원 사태로 인해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정부 방침은 미정이지만 다시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환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가늠자는 개학 연기 등 정부 방침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정부 방침과 확산추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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