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간 두자리 실업률 이어질 수도"…제2확산 우려 높이는 경제재개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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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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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자들 섣부른 낙관론 경계

미국 각 주에서 속속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제2의 감염확산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스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각 주정부가 무모한 도박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도 없이 봉쇄가 풀릴 경우 제2의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제2의 감염이 확산한다면 미국은 불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라면서 "다시 봉쇄정책을 펼칠 가능성은 낮지만, 대중의 공포감을 자극하면서 경제 심리를 훼손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12개월 이상 두자릿수 이상의 실업률이 이어지는 것으로 불황으로 본다. 미국의 실업률은 4월에 이미 14.7%를 넘어섰다.

최근 주식시장은 V자형 시장 복귀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잔디는 회복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짧게는 6월 길게는 8월 말이나 9월 초 정도까지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다 다시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잔디는 "(짧은 회복 뒤) 바이러스 확산의 불확실성과 팬데믹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빠르게 빠져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잔디는 연초부터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왔으며, 미국 금융가가 팬데믹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가 정상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백신의 개발만이 필요하며, 백신 개발이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 1930년대 유형의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빠른 경제 회복론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10일 ABC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지난 몇 달 간 알게 된 것은 불행하게도 이번 경기 회복은 더디고 점진적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통제를 완화하는 시점에 바이러스가 재확산하는 경향이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면서 백신 혹은 치료법과 같은 돌파구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시카리 총재는 앞으로 2년간 단계적으로 팬데믹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자선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뉴욕 센트럴 파크에 설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야전병원의 운영을 중단키로 한 가운데 9일(현지시간)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천막 해체에 나서고 있다. 야전병원은 지난 4월 1일 운영을 개시한 이후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과 협력해 지금까지 190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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