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코로나19 확산... IT기업들, 재택근무 체제로 다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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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5-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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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N SK브로드밴드, 정상근무 하루 만에 재택근무 결정

  • 네이버, 카카오도 재택근무 재연장... 티맥스소프트, 전직원 코로나19 검사

이번 주부터 정상 출근을 시작한 주요 IT 기업들이 이태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재택근무 체제로 복귀했다. 게임사들은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재택근무 재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NHN과 SK브로드밴드,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 기업들이 일제히 재택근무 연장에 돌입했다.

NHN은 이날 정상근무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오는 22일까지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최소한의 협업을 위해 주 2일(월·목요일)은 출근한다. NHN 관계자는 “계속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임직원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서울 중구 본사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난 10일 권고했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과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 등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임직원과 임산부, 기저 질환자가 재택근무 필수 대상자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LG유플러스도 오는 13일까지 용산사옥을 잠정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주점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마곡 사옥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재택근무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도 전환근무 체제를 당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진 2월 말부터 전원 원격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말 주 2회 회사로 출근하는 전환근무 체제를 유지해왔다.

카카오 또한 정상 출근 방침을 접고 주 1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재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근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티맥스소프트는 확진자가 근무한 제1 R&D센터를 폐쇄했고, 성남시 본사와 제2 R&D센터, 기술지원센터(서울)에선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모든 사업장을 폐쇄 조치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무기한 재택근무를 실행하고 있다"며 "고객과 직원, 지역주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한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상황을 더 지켜본 후 재택근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2월 말부터 전 직원 재택근무제, 주 3~4일 출근제를 시범적으로 적용해왔다. 

넥슨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측은 재택근무 연장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하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을 귀가 조치시켰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미금역 인근 티맥스소프트 제1 R&D 센터.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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