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멸종 위기 검독수리 한 쌍에 가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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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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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영국에서 도입 후 첫 번식 성공

  • 주변 환경에 예민한 특성있으나 국립생태원 환경 적응

영국에서 도입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검독수리의 아종 한 쌍의 모습.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영국에서 도입한 멸종 위기의 검독수리 한 쌍이 최근 번식에 성공했다. 

국립생태원은 2013년 영국에서 도입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검독수리의 아종 한 쌍이 낳은 알에서 새끼가 부화했다고 7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6개의 검독수리 아종이 존재한다. 아종은 생물 분류학상 종의 하위단계로 동일한 종 중에서 주로 지리적으로 일정한 차이를 가지는 집단이 인정될 때 사용하는 용어다. 국립생태원에서 보유 중인 개체는 유럽 아종(Aquila chrysaetos chrysaetos)이다. 우리나라는 한국과 일본 아종(Aquila chrysaetos japonica)이 겨울철에 서식한다. 검독수리는 보통 3월부터 2~4개의 알을 낳고 약 40~45일 정도의 포란 기간을 갖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하얀 솜털로 덮여있고, 생후 약 60~70일 정도가 되면 온몸에 깃이 돋는다.

국립생태원은 이 검독수리 한 쌍이 지난해 말부터 번식행동을 시작해 지난 2월 25일 모두 2개의 알을 낳았고 이 중 1개의 알이 지난 4월 8일 부화했다고 전했다.

부화한 새끼는 생후 약 1개월이 지나 세 배 크기로 성장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한 상태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연구진은 주변의 소음 등 유해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포란을 유도해왔다"며 "검독수리와 같은 야생동물의 특성상 사육환경이 부적합할 경우 번식하지 않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번식 성공이 검독수리가 국립생태원의 서식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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