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발행 전년比 132%↑··· "주택금융공사 MBS 발행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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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4-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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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책대출상품 출시로 인한 주택저당채권(MBS) 발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1분기 ABS 등록발행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ABS 발행금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9000억원(131.9%) 증가했다. 전체 ABS 발행잔액은 3월말 현재 20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190조8000억원)보다 13조1000억원(6.9%) 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늘어나며 전체 ABS 발행규모도 확대됐다.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1000억원 늘어난 1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와 함께 기업대출 활성화를 위한 예대율 규제 완화 정책 시행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MBS 발행이 늘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 주담대로 대환해주는 정책대출상품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시행됐다.

같은 기간 금융회사의 MBS 발행은 1조원(32.3%) 감소한 2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4000억원을, 증권사는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채권담보부채권(P-CBO)를 1조5000억원 발행했다. 모두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편 여신전문금융은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지난해보다 1조원(40.0%) 감소한 1조5000억원을 발행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8000억원(42.1%) 증가한 2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대출채권에 기초한 ABS 발행은 증가한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원(240.7%) 증가한 18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1000억원(2.4%) 감소한 4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카드채권과 자동차할부채권에 기초한 ABS는 각각 36.8%, 50.0% 줄어든 반면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 채권,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등 기업매출채권에 기초한 ABS 발행은 56.3% 늘어난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달 30일 장래매출채권(여객운임)을 기초로 6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1분기 기업매출채권 ABS의 발행량은 최근 2년간의 분기별 평균 발행금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2018년 이후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의 분기별 평균 발행금액은 약 2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된 올해 3월을 기점으로 살펴봤을 때도 ABS 발행시장에서 특기할 만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래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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