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두산重 최종 자구안 수용···8000억 추가 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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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4-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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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구안 상세 내용 미공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27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최종 자구안을 수용키로 했다. 동시에 두산중공업에 최대 8000억원의 추가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지난 두산그룹으로부터 전달받은 최종 자구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13일 두산그룹으로부터 자구안을 전달받고 실행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수정·보완하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자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두산그룹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채권단은 이날 받은 자구안에 두산중공업의 독자생존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개편 방향과 계열주 및 대주주 등 이해당사자의 고통분담과 자구노력이 포함돼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해당 자구안이 채권단이 그동안 견지해 온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고, 차질 없는 이행만 전제된다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이날 두산그룹으로부터 제출받은 자구안을 토대로 두산중공업에 최대 8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당장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4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지금까지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지원한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달 27일 마이너스 통장 형태의 한도 대출로 1조원을 두산중공업에 제공했으며, 지난 21일에는 수은이 6000억원을 추가 대출했다.

채권단은 이날 제출받은 자구안의 단계별 세부 일정과 절차를 점검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실사 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5월 중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경영개선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앞으로도 두산중공업의 자체 시장조달 기능 회복이 어려울 경우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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