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시대 열린다] ③ 언택트 시대 맞춰 무인매장 확대 예상...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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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4-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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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산원 없어 완전 비대면 매장 실현... 전염병 확산 방지에 큰 도움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아마존 고를 포함한 무인매장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일반 매장보다 더 많은 운영비를 필요로 하는 무인매장에 대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으나, 이제는 무인매장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27일 클라우드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 세계 오프라인(소매) 유통방식이 비대면 중심으로 급격히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아마존을 포함해 집인, 스탠다드 코그니션 등 무인매장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가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무인매장의 종류와 규모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미국의 스타트업 집인은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마켓 지역에 200평방피트(5.6평) 규모의 무인매장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새크라멘토 킹스 농구장에 무인 편의점을 여는 등 소형 무인매장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탠다드 코그니션은 아마존 고와 유사한 무인매장 스탠다드 스토어를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장에 설치하는 등 기존 유통업체와 협력해 무인매장 확산에 나섰다.

무인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비대면이다. 구매할 물건을 선택한 후 점원(Cashier)을 거치지 않고 바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타인과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람이 없는 동안 직원이 부족한 물건을 채우고, 소독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결제를 현금 대신 카드나 간편결제로만 받기 때문에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이용자의 구매 행태와 이동 동선을 AI로 수집·분석함으로써 더 최적화된 매장 설계와 상품 추천도 가능하다.

무인매장의 확산으로 소프트웨어, 카메라, 센서 등 관련 기술과 장비 수요가 늘어나고, 덩달아 IT 업계 활성화도 기대된다.

반면 일반 매장보다 더 많은 유지보수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단점이다. 현재는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비용이 점원 월급보다 더 많다. 무인화는 인건비 절감과 결코 같은 뜻이 아니다. 다만 무인매장의 숫자가 확대되면 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무인매장이 향후 주된 오프라인(소매) 유통 방식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우수한 무인매장 기술 플랫폼을 갖춘 IT 기업과 협력하거나, 자체적인 무인매장 기술을 보유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무인매장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 차원을 넘어 온·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이용자가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점원이 없는 대신 이용자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매장 운영 전략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아마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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