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다양한 상생 활동으로 코로나19 극복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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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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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지원, 대금 지원, 배송 시스템 확대 등 다채로운 방식의 지원책 마련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9일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롯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 산지 농가 및 파트너사 위한 소비 진작 나서

먼저 롯데는 화훼농가 돕기에 나섰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이달 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의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롯데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위생·방역 담당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남대문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다발과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때, 릴레이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위생·방역 시스템이 대폭 강화되면서 더욱 고생하는 담당 파트너사 직원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꽃다발과 선물을 전해 기쁘다. 활짝 핀 봄꽃처럼 대한민국이 활력을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말부터 오는 6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단체와 협력해 우리 농·수·축산물 농가 돕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총 1500t, 7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막힌 데 더해 소비까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물 어가를 돕기 위해 '광어, 전복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고, 4월에는 과일, 채소, 수산물 등 출하 및 수출이 어려운 우리 농가를 위해 총 600t 물량을 매입해 '우리 농가 살리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과 농가를 위해 롯데마트가 충북 충주시, 충북원예농협과 3자 협업으로 1억원가량 상생 자금을 지원해, 수확기 태풍 피해를 입고 소비 침체로 출하가 어려운 상처 입은 사과 300t가량을 매입해 판매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며 학교 급식 출하를 진행하던 친환경 농산물 취급 농가들의 어려움도 늘어나고 있어, 롯데마트는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단법인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대파, 양송이, 양파 등 약 140t의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도 나섰다.

아울러 작년부터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소비 침체까지 이어져 이중고를 겪고 있는 통영의 바다장어 어가를 위해, 약 20t 물량의 바다장어 판매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초 TV, 티커머스, 온라인 등 전 채널에서 인기 패션, 잡화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쇼킹 프라이스, 창고 大개방'을 진행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의 재고 부담을 해소하고,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독 인기 패션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최초로 가격 인하해 판매하고, 특집전도 선보였다.

◆ 대금 지급 횟수 확대 및 임대료 감면 등 상생 노력 확대

롯데면세점은 국내 중소 파트너사 대상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 400여개 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원 규모로 이달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총 1500억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중소 파트너사를 위한 금융 지원 대책도 확대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7월 중소 파트너사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출연한 바 있다. 기존에는 롯데면세점과 직접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이 대상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 파트너사의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2차 거래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은 입점해 있는 국산 중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한 35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번 지원금은 영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강화 및 브랜드 매장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롯데자산개발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놓인 롯데월드몰, 롯데몰, 롯데피트인 등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에 입점한 중소 파트너사를 위해 3·4월 임대료를 최대 30% 인하한다.

이번 조치로 임대료 감면 혜택을 받게 되는 브랜드는 760여개다. 쇼핑몰에 입점한 전체 브랜드의 약 67%에 이른다.

앞서 롯데자산개발은 파트너사들의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3·4월 임대료에 대해 3개월의 납부 유예 기간을 제공하고 결제 대금을 일부 선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인건비, 관리비 등 파트너사 운영비 절감을 위해 점포 영업시간을 단축키도 했다.

◆ 적시 상품 공급 및 원활한 배송 통해 혼란 최소화

국내 최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은 유통 계열사와 물류 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는 홈쇼핑, 마트, 슈퍼, 편의점, 이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과 신속한 배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재해나 재난 상황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유통 업체의 역할이자 본질이라는 것이 롯데 측 설명이다.

롯데홈쇼핑은 언택트 소비성향이 강한 최근 트렌드에 맞춰 새벽배송, 당일배송, 안심배송 등 신속, 안전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풀필먼트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물류 센터 자동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가고 있다.

또 당일배송, 새벽배송 인프라를 통합하는 등 효율화를 꾀하고, 파트너사에서 직배송하는 상품의 품질 관리도 강화한다.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가정간편식, 신선식품 등을 평일 오후 10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집 앞으로 롯데택배를 통해 배송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을 현재 서울 전 지역에서 더 확대하고, 상품군도 더 다양화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급증하는 온라인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말부터 배송 차량을 20%가량 증차하고, 업무가 집중되는 물류센터의 작업 인력도 평소 대비 13%가량 늘렸다. 롯데슈퍼도 지난 2월 초부터 배송 차량과 인력을 확충해 운영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도 평소보다 가용 인력을 확대해 성수기 수준으로 비상 운영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정상적인 배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터미널의 분류작업이 정시에 시행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I=롯데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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