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배터리 업계 "투자지원, 규제 개선, 주52시간제 개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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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4-2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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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반도체·전자·디스플레이·배터리 등 분야 코로나 대책회의

[사진=대한상의]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정보통신·배터리 등 산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해 투자지원을 강화하고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정보통신·배터리 등 4개 업종협회와 공동으로 21일 코로나19 대응 산업계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6일 자동차·철강 등 장치산업과의 대책회의 이후 두 번째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됐던 투자가 늦춰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다.

남기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언택트 시대가 펼쳐지며 반도체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덜한 편"이라며 “반도체 신·증설투자 활성화를 통한 조기 경제회복을 위해 각종 규제완화와 과감한 정부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LCD 시장이 중국에 이미 추월당한 상황에서 한국이 기술우위를 가진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해야 한다”며 “신성장 R&D 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혁신기술 개발을 과감하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부문 생산기지는 미국 지역을 제외하면 정상 가동 중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문제가 적지만 수요가 급감한 것이 타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재고가 쌓이고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수출 감소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 시그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4월(1~20일) 수출액은 전년 대비 일평균 16.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이 기간 통계를 보면 반도체(-14.9%), 무선통신기기(-30.7%) 등 주요 수출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계는 해외입국 제한으로 좁아진 문을 넓혀줄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주52시간 근무제 개선 등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실제로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은 해외생산 필수인원이 제때 투입되지 못하고, 가전은 코로나로 중단된 제품 시험·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중국, 인도, 베트남에 OLED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대규모 인력파견이 필요하지만 각국의 출입국 제한으로 막혀 있다”며 “기업인의 비자발급, 특별입국 허용을 위한 외교적 협력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배터리 시장은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차 의무판매제 등으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수요증가에 대비해 기업들이 유연하게 인력을 운용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기업인의 해외출입국 제한, 시험·인증 애로를 조속히 풀어야 한다”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산업질서 재편과 신기술 채택 등 기회에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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