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 순자산, 4월 들어 26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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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0-04-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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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국내 펀드 순자산이 4월 들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현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를 제외한 국내 공모·사모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672조5309억원으로 지난달 말(646조1896억원)보다 26조341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 18일의 순자산 673조261억원 이후 한 달 만의 최대 규모다.

전체 순자산 증가액 가운데 공모펀드 증가액이 22조887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모펀드 증가액은 3조4541억원이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자산 증가액이 17조5291억원으로 가장 컸다.

재간접형 펀드도 4조8677억원이 증가해 뒤를 이었고, 주식형 펀드는 1조9775억원, 파생상품형 펀드는 1조7533억원, 부동산형 펀드는 3712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이 기간 오히려 순자산이 3148억원 감소했다.

국내 펀드 순자산 규모는 꾸준히 성장해 올해 2월 처음으로 700조원 문턱을 넘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급격히 감소했다.

펀드 순자산은 3월 한 달 동안 45조6641억원 감소하면서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04년 1월 이후 월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4월 들어 펀드 순자산액이 다시 증가한 것은 MMF에 자금이 많이 유입되는 시기인 분기 초에 접어든 영향이 크다.

기관과 법인 등이 잠시 자금을 맡길 때 주로 사용하는 MMF는 일반적으로 연초·분기초·월초에 자금이 들어오고 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분기말·월말에 이탈하는 특성이 있다.

투자 원금에 해당하는 설정액 총액은 지난 16일 현재 678조7103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9조7129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MMF 증가액이 17조4931억원을 차지했다.

다만 펀드의 투자 원금인 설정액보다 운용 결과에 따른 가치인 순자산이 더 적어 전체 펀드가 사실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6일 현재 국내 펀드 순자산 총액은 설정액보다 6조1794억원 적다. 순자산이 설정액보다 적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도 지난달 말 순자산 총액은 설정액보다 12조878억원 적었지만, 4월 들어 차이가 절반 이하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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