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우디 교민 귀국행렬에 에쓰오일 사장도 합류…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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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4-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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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항공편 다음 주 마련…日기업인 2명도 탑승 예정

  • 1~2차 귀항편 PCR 진단키트 20만회분 싣고 돌아갈 듯

  • 공관 등 도움 통해 17일 기준 71개국 1만6467명 귀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 운항이 중단돼 고립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교민들이 연이어 귀국길에 오른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사우디 재외국민들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1차 임시항공편에 이어 다음 주에 마련될 예정인 추가 항공편을 통해 귀국한다. 1차 임시항공편에는 교민 약 150명이 탑승했다.

추가 임시 항공편에는 한국인 이외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에쓰오일(S-OIL) 대표도 탑승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알 카타니 대표가 한국 입국 의사를 전해와 전세기(임시항공편)에 탑승하기로 했다”며 “일본 국적의 기업인 2명도 함께 탑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기업인들의 탑승은 주사우디 일본대사관의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다만 외교부는 일본 기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알 카타니 대표는 최근 사우디로 귀국했다가 현지 공항 폐쇄로 한국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 도착 후 14일 동안의 자가격리를 거치는 조건으로 한국행 임시항공편에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에 전달했고, 정부는 협의를 거쳐 그의 귀국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지분 과반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측은 귀항편 항공기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진단키트 16만회 분을 싣고 돌아갈 예정이다. 다음 주에 예정된 항공편에는 4만회 분의 PCR 진단키트가 보내질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는 우리 국내 기업과 PCR 100만회 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스라엘도 한국산 진단키트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과 임시항공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에는 한국민 45명이 탑승해 귀국길에 나선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다음 주 중 3~4차례에 걸쳐 진단키트와 방역용품을 (이스라엘에) 수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 9개국에서도 일본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한국민 67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케냐, 수단, 르완다, 세네갈, 가나, 부룬디, 기니,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등에 체류하던 이들은 일본 전세기를 타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집결해 오는 19일 오전과 오후 총 2차례에 걸쳐 입국한다.

인도 뉴델리와 방글라데시의 교민들은 이번 주말에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재외공관 도움 등으로 귀국한 한국민은 총 71개국 1만6467명으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레바논 승객이 지난 5일(현지시간)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해 버스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레바논 국제공항이 문을 닫으면서 사우디에 발이 묶여 있던 레바논 국민 70명이 이날 귀국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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