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 전국 봉쇄 5월 3일까지 연장... 일부는 조치 완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사진=인도 총리실 홈페이지)]


인도의 모디 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실시중인 전국 봉쇄조치를 5월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14일까지 3주간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감염 확산세가 전혀 꺾이지 않아 봉쇄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향후 확진자가 증가할 우려가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20일부터 일부 봉쇄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봉쇄 조치 완화에 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금일 발표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14일에 실시된 연설을 통해, 활동제한령으로 국민과 기업이 치른 희생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며, "최대한의 노력중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은 확산되고 있다. 각 주 정부와의 논의 끝에 봉쇄 기간을 연장한다는데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 중에는 식품점과 약국, 은행 등을 제외한 비필수품, 비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사무실과 공장, 상업시설은 폐쇄되고 있다. 5월 3일까지 봉쇄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기업이 받는 타격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각 지역의 봉쇄 상황 평가
또한 모디 총리는 20일부터 일부 활동의 재개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국의 동, 경찰서, 지구, 주⋅연방직할지를 대상으로 봉쇄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얼마나 방지했는지를 평가한 후 결과가 합격점에 도달한 곳 중, 핫스팟(주변 일대의 감염지)이 아니거나 될 가능성이 낮은 지역에 대해서는 일부 활동의 재개를 허용한다.

필수품 외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공장가동 재개가 '일부 활동'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이나, 모디 총리는 재개가 허용되는 활동 범위에 대해, "빈곤층과 일용노동자 등의 수입증대에 도움이 되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수준까지만 언급하면서, "(완화 조치의) 가이드라인은 15일에 정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 인도에 공장을 운영하는 일본계 제조사 관계자는 NNA에 대해, "실제 가이드라인을 보지않으면 (향후 전망을) 알 수가 없다"면서, 가동이 허용된다고 해도 "종업원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재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서프라이체인 전체와 관련된 문제로, 자사 공장이 가동재개된다고 해도 타 공장이 재개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사람의 생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 실업률 상승
전국 봉쇄 조치로 인도의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싱크탱크 인도경제감시센터(CMIE)는 4월 5일 기준으로 실업률이 한때 23%를 넘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기 전에는 6~8% 수준이었다.

노무라(野村)증권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시지역 실업률이 31%이며, 농촌지역에서도 20%까지 확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도시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농촌지역에까지 경제적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업률 상승에는 봉쇄조치가 영향을 미쳤으며, "봉쇄조치로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도시노동자들이 도시지역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현상과도 일치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CMIE의 홈페이지에 의하면, 13일 기준 실업률은 14.5%.

북부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서 지역 노조 대표를 맡고 있는 크루팁 장씨는 NNA에 대해, "부동산과 의류품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 이어지는 항공편 결항
인도민간항공관리국(DGCA)은 14일, 국제선 여객기의 상업운항 중단기간을 5월 3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내선도 5월 3일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다만 화물편 항공기는 정상 운항된다.

■ 감염자 1만명 넘어
인도의 보건가족복지부는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총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463명 증가한 1만 8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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