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DX 전환 박차…전자상거래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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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4-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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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이어 온라인몰까지 직접 운영하면서 전자상거래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베스트샵 온라인몰'의 운영 주체가 LG CNS에서 LG전자로 지난 13일 변경됐다. 해당 사이트는 LG전자의 직영 온라인 쇼핑몰이다. 그동안 LG CNS가 LG전자로부터 상품을 직접 공급받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돼 왔다. 이관을 통해 LG 베스트샵 온라인몰은 이상규 부사장이 이끄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에서 직접 맡게 됐다.

◆LG전자, 온라인몰 직접 운영…모바일 앱과의 시너지 기대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DX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내 회사 목적 사항에 '통신 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는 스마트폰 앱 'LG 씽큐'를 통해 가전 제품은 물론 공기청정기 필터나 세탁 세제 등 관련 소모품, 일부 식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특히 LG 씽큐의 경우 단순한 온라인 판매를 넘어 가전과 소비재를 연계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가전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필요할 때마다 자동으로 소모품을 주문하는 서비스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베스트샵 온라인몰까지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LG전자는 PC와 모바일 등 온라인 판매 채널을 단일화하게 됐다.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고객정보의 통합 관리를 통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SO 신설에 AI 전문가 양성도…DX로 성장동력 확보 주력

최근 LG는 그룹 차원에서 DX에 집중하고 있다. DX가 그룹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DX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온라인 기반의 혁신적인 방향으로 혁신하는 개념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결제한 뒤 매장에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 서비스가 DX의 대표적인 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첫 사장단 워크숍에서 "DX가 더 나은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이자 우리의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 중 하나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시무식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DX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역시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전략책임자(CSO) 부문을 신설했다. CSO 부문은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해 전사 미래 준비와 DX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AI 마스터 양성 과정'을 신설하는 등 내부 인력 육성에도 한창이다.

최고경영자(CEO) 권봉석 사장도 취임 이후 수차례 DX에 대한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권 사장은 "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회사가 추구하는 DX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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