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남·북극도 예외 아냐 '극지과학기지' 방역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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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4-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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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 기지와 접촉 전면 금지...방역용품도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은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남극과 북극 등 극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13일 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남극과 북극 내 우리나라 과학기지에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는 지난달부터 모든 외부인 방문을 통제하고 주변 기지와 접촉을 전면 금지했다. 또 방역복과 마스크, 소독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해 감염 발생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과학기지는 기지 관문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월로 예정된 보급 일정을 9월 이후로 연기한 상태다.

장보고과학기지도 감염 예방을 위해 아라온호를 통한 보급을 비대면 하역 방식으로 진행했다. 아라온호는 당초 2월 예정됐던 연구원 및 승선원 교대 승선을 취소한 뒤 뉴질랜드 정박 일정도 단축하고 우리나라로 귀환 중이다.

북극 다산과학기지도 하계 연구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하반기 연구 일정을 조율 중이다.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극지 활동을 하는 국가들 간에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당초 아이슬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북극 연구 분야의 최대 국제행사인 ‘북극과학최고회의’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남극연구 분야의 가장 큰 학술회의인 ‘남극연구위원회’도 오는 7월 호주 호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고립된 극지가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역으로 한 명이 감염되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며 "우리나라는 남극조약 협의당사국이자 북극 이사회 정식 옵서버로서 극지를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지키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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