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코로나19 사태 속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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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4-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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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 온라인 세미나 열어 실검 역할 등 논의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는 8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네이버 실검의 역할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체로 실검이 최근 이슈를 빠르게 공유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실검은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순기능이 부각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유병준 서울대 교수는 “실검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어떤 대응이 중요한 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했다”며 “모두가 알아야 할 정보를 구조화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 실검 키워드를 보면 코로나19 관련 주제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 수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부터 올해 3월 마지막 주까지 14주간 실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증상과 예방에 관한 키워드들이 나오다가 ‘대구·경북’, ‘신천지’ 같이 확산 현황과 관련한 키워드들이 올라왔다. 이후에는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 코로나19 이슈로 관심사가 확장됐고, 개인위생과 예방책, 경제에 대한 키워드 검색으로 이어졌다.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이사는 “네이버 실검은 뉴스에 나오지 않는 주제들도 다뤄지는 다양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처럼 긴박한 상황에선 즉각적이고 입체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한시적으로 실검 운영을 중단한 것에 대해선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네이버 뉴스 페이지 내 ‘뉴스토픽’과 많이 본 뉴스 순위가 나오고, 다른 포털과 SNS에서도 검색 키워드 순위를 보여주는 기능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용국 동국대 교수는 “현재 네이버 실검만 사라졌을 뿐 이와 유사한 기능들이 있어, 실검 운영 중단이 선거에 미칠 영향은 적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유원 이사는 “실검의 부작용 없애고 긍정적인 면을 만들어나가는 게 우리로선 가장 큰 고민”이라며 “정치권의 요구보다 우리 서비스의 근간인 사용자의 가치를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IT정책전략연구소는 8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 네이버 실검의 역할과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정용국 동국대 교수, 김유원 네이버 이사, 이상우 연세대 교수, 유병준 서울대 교수,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 [사진=유튜브 채널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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