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준비하는 기업들] ② SK텔레콤, 기술·문화 모두 '언택트'에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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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4-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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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근무 위한 서비스 개발하고 외부 공개 추진... 기업 문화에도 언택트 도입

SK텔레콤이 현실화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물밑 준비에 착수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전 직원 재택근무에 들어간 SK텔레콤은 원격근무를 위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을 평가하고, 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더욱 이용자 친화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이 기간을 활용 중이다. 이렇게 완성된 서비스를 향후 다른 기업에 공개해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외 원격근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마이데스크', 'T전화', 'T그룹통화' 등 자사 원격근무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 2월 25일부터 6주에 걸쳐 진행한 전사 재택근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K텔레콤 온라인 주주총회.[사진=SK텔레콤 제공]


통신업계에 따르면, 당초 SK텔레콤은 마이데스크, T전화, T그룹통화 등 원격근무 서비스를 패키지로 묶어 원격근무 시장을 공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경제가 위축된 것을 고려해 관련 논의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데스크는 SK텔레콤이 지난 2015년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VDI)이다. 인터넷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SK텔레콤의 클라우드에 생성된 가상 PC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가상PC에는 문서협업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365(팀즈 포함)', 사내 메신저 '네이트온 비즈'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앱이 설치돼 있어 추가적인 세팅 없이 바로 업무에 착수할 수 있다.

또한 생체인증(FIDO) 기술을 활용한 로그인 시스템, 파일 외부 반출을 막는 보안 시스템, 전용망을 활용한 데이터 전송 시스템 등을 적용해 기업이 보안에 대한 우려 없이 원격 근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이 2010년 출시한 T전화는 그룹통화 기능으로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최대 30명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룹통화를 시도한 사람에게만 통화료가 부과되며 그 외에 별도 이용요금이 없어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회의를 진행하며 참여자들에게 사진, 문서 등 파일도 공유할 수 있다.

T그룹통화는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최대 100명이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청취 기능을 활용하면 인원수 제약 없이 다수에게 음성을 전달할 수 있어 전 직원 대상 공지 등을 해야 할 때 유용하다.

실제로 지난 2월 28일 SK텔레콤 임원 100여명은 T그룹통화를 활용해 1시간 30분 동안 온라인 임원회의를 진행하며 장시간 다인원이 참석했음에도 끊김이 없고 깨끗한 음질을 유지한 T그룹통화의 높은 서비스 품질을 체감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렇게 100명이 모여 품질 높은 그룹 통화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는 지금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재택근무 시행은 그동안 개발해온 스마트오피스를 비롯해 업무 인프라로 갖춰온 T전화, T그룹통화, 팀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업에 원격근무가 정착되려면 기술·서비스뿐만 아니라 사내 문화도 언택트에 최적화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온라인 주주총회, 비대면 신입사원 채용을 시행하는 등 언택트 시대 선도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 중계를 준비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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